[동양함대: 엠덴 경순양함의 통상파괴작전] 인도양을 마비시킨 한 척의 배

• 엠덴 경순양함

엠덴 경순양함

1914년 7월 31일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8월 2일 독일제국은 러시아 제국에 선전포고했습니다. 이에 막시밀리안 폰 슈페 제독은 칼 프리드리히 막스 폰 뮐러 제독에게 러시아 제국 해군의 랴잔 증기선을 잡으라고 명령했고 막스 폰 뮐러 제독은 8월 3일 엠덴 경순양함을 이끌고 랴잔 증기선을 나포해 자우저우만 조차지로 끌고간 후 코모란 무장상선으로 개조했습니다. 그 후 일본제국 해군이 자우저우만 조차지를 공격하려고 하자 막시밀리안 폰 슈페 제독은 동양함대Ostasiengeschwader를 이끌고 자우저우만 조차지를 빠져나가면서 엠덴 경순양함의 제독 칼 프리드리히 막스 폰 뮐러 제독에게 동양함대Ostasiengeschwader 중 가장 빠른 엠덴 경순양함을 이끌고 인도양에서 통상파괴작전을 수행해 인도양의 대영제국 왕립 해군이 동양함대Ostasiengeschwader를 추격하지 못하게 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 엠덴 경순양함의 인도양 통상파괴작전

엠덴 경순양함의 경로(회색)

1914년 8월 14일 엠덴 경순양함은 막시밀리안 폰 슈페 제독의 명에 따라 동양함대Ostasiengeschwader 대열에서 이탈해 인도양으로 향했습니다. 엠덴 경순양함은 중립국인 네덜란드의 네덜란드령 동인도(인도네시아)의 제도들을 거쳐 항해하던 중 네덜란드 해군의 트롬프 연안순시선에게 중립국 해역에서 오래 머물지 말라는 경고를 받고 8월 29일 인도양으로 진입했습니다. 허나 인도양 입구에는 대영제국 왕립 해군이 초계활동을 하며 적 함대를 순찰했고 엠덴 경순양함은 전함에 배기통을 하나 더 만들어 대영제국 왕립 해군의 야머스 경순양함으로 위장해 감시망을 피해 인도양으로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영국령 인도제국은 야머스 경순양함이 인도양에 나타남을 수상히 여겨 햄프셔 장갑순양함을 파견했고 엠덴 경순양함은 햄프셔 장갑순양함을 피해 수마트라Sumatra 섬의 해안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그 후 1914년 9월 5일 벵골Bengal 만 남부에서 운항하며 영국령 인도제국을 위협했습니다. 엠덴 경순양함은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콜카타-콜롬보Calcutta-Colombo 항로를 따라 이동하며 인도제국 상선을 나포해 영국령 인도제국의 스리랑카Sri Lanka와 벵골Bengal의 무역을 방해했습니다. 엠덴 경순양함은 9월 9일 그리스 왕국의 폰토포로스 상선을 검문해 석탄을 발견하고 가격을 지불해 석탄을 보급받았습니다. 그 후 9월 13일 벵골Bengal 만에서 노르웨이 상선을 잡은 후 수화물을 수색해 연합군에게로 갈 물건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상선을 건들지 않고 보냈습니다. 엠덴 경순양함이 벵골Bengal 만에 나타나 훼방을 놓자 영국령 인도제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햄프셔 장갑순양함과 일본제국 해군의 지쿠마 방공순양함에게 엠던 경순양함을 찾으라고 명령했습니다.

 

 

 

• 마드라스 포격

마드라스 포격

엠덴 경순양함이 벵골Bengal 만에서 상선을 나포하며 방해활동을 하던 중 만난 이탈리아 상선은 엠덴 경순양함의 공격을 받지 않았으나 근처 항구로 가 영국령 인도제국에 엠덴 경순양함의 위치를 알렸습니다. 이에 영국령 인도제국은 엠덴 체포를 명령했고 영국령 인도제국 정부의 명령을 받은 대영제국 왕립 해군과 일본제국 해군은 인도양에서 엠덴 경순양함 수색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엠덴 경순양함은 위협에 노출되었고 칼 폰 뮐러 제독은 이에 과감한 작전을 수행해 연합군의 허를 찔렀습니다. 그는 9월 22일 영국령 인도제국의 중요한 무역항인 마드라스Madras 항구에 접근해 빈 상선을 파괴하고 석유 저장고를 포격해 대영제국 왕립 해군의 석유 저장고를 파괴했습니다. 석유를 함선 동력 자원으로 사용하던 대영제국 왕립 해군 인도양 함대는 마드라스 석유 저장고 파괴에 큰 피해를 입었고 석유를 동력 자원으로 이용하던 인도제국 상선도 항구에 멈춰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영국령 인도제국의 무역은 61.2%로 감소했고 영국령 인도제국은 경제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디에고 가르시아의 엠덴 경순양함

영국령 인도제국을 혼란에 빠뜨린 엠덴 경순양함은 9월 25일 유유히 스리랑카Sri Lanka로 가 대영제국 상선 두 척을 격침하고 석탄수송선을 발견해 값을 지불하고 석탄 보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0월 4일 몰디브ދިވެހިރާއްޖެ에서 대영제국 상선들을 격침하며 영국령 인도제국으로 가는 무역을 방해했습니다. 엠덴 경순양함은 10월 20일까지 몰디브ދިވެހިރާއްޖެ와 차고스Chagos 제도를 순항하며 대영제국 상선을 격침했습니다. 이 때 차고스Chagos 제도는 영국령 보호령이었지만 차고스Chagos 제도의 영국군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받지 못했고 적국 함선인 엠덴 경순양함을 환영하며 휴식처를 제공하고 식수와 석탄을 보급해주었습니다. 엠덴 경순양함은 차고스Chagos 제도에서 휴식과 정비를 취한 후 다시 떠나 통상파괴작전을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영국령 인도제국 남부 제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 연합국 해군에게 포착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칼 폰 뮐레 제독은 동남아시아로 향했습니다.

 

 

 

• 피낭 해전

피낭 해전

칼 폰 뮐레 제독은 영국령 말레이시아 보호국의 주요 항구인 피낭ڤينڠ을 과감하게 공격했습니다. 1914년 10월 28일 엠덴 경순양함은 함선에 배기구를 하나 더 달아 대영제국 왕립 해군의 야머스 경순양함으로 위장해 피낭ڤينڠ에 입장했고 1905년 러일전쟁의 쓰시마 해전에서 살아남은 러시아 제국 해군의 젬축 방호순양함에 어뢰공격을 가했습니다. 항구에서 정비를 받던 젬축 방호순양함은 갑작스러운 적의 기습 공격에 무력하게 당했고 프랑스 해군의 드베르빌 어뢰순양함과 프롱드 구축함이 엠덴 경순양함에 대항해 함포 사격을 가했지만 그 위협은 미미했고 엠덴 경순양함은 그들의 공격을 무시하고 다시 인도양으로 나갔습니다. 엠덴 경순양함은 인도양으로 가는 와중 무스케 구축함을 만났고 함포 사격으로 무스케 구축함을 격침했습니다. 엠덴 경순양함은 마드라스 포격으로 석유를 제거하고 프랑스 해군 구축함과 러시아 제국 해군 젬축 방호순양함을 제거해 인도양을 완전히 석권했습니다. 인도양에는 일본제국 해군이 남아있었지만 일본제국 해군은 엠덴 경순양함에 상대가 되지 않았고 인도양의 연합군 해운은 완전히 마비되었습니다. 특히 연합국 해군은 오스트레일리아 제국과 뉴질랜드 자치령에서 앤잭ANZAC 부대를 영국령 이집트 보호국으로 보내야 했는데 인도양을 종횡무진하는 엠덴 경순양함 때문에 앤잭ANZAC 부대 호위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 코코스 해전

코코스 섬의 영국군

엠덴 경순양함은 피낭ڤينڠ에서 젬축 방호순양함을 격침해 연합국 해군의 전력을 약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엠덴 경순양함은 피낭ڤينڠ으로 항해하느라 석탄을 거의 다 소모했고 석탄 보급을 받기 위해 코코스Cocos 섬의 대영제국 무선통신탑을 파괴해 연합국의 통신망을 제거하고 석탄을 보급받기로 했습니다. 엠덴 경순양함은 수마트라Sumatra 섬을 거쳐 코코스Cocos 섬으로 향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엠덴 경순양함이 코코스Cocos 섬으로 향하는 동안 일본제국, 오스트레일리아 제국, 뉴질랜드 자치령이 앤잭ANZAC 부대를 태운 수송전단을 구성해 오스트레일리아 제국에서 유럽 서부전선으로 수송선단을 보냈고 그 수송선단은 경유하기 위해 코코스Cocos 섬으로 향했습니다. 엠덴 경순양함은 재밍(무선통신방해) 기술로 코코스Cocos 섬에 도착해 육전대를 보내 섬에 상륙하게 했습니다. 독일군 육전대는 코코스Cocos 섬의 영국군 중계소를 공격해 영국군을 포로로 잡았지만 영국군은 SOS 신호를 보내는데 성공했고 연합국 수송전단의 멜버른 경순양함은 SOS 신호를 받고 시드니 경순양함에게 코코스Cocos 섬으로 갈 것을 명령했습니다.

 

교전하는 시드니 경순양함과 엠덴 경순양함

시드니 경순양함은 명령을 받고 코코스Cocos 섬으로 이동했고 엠덴 경순양함은 코코스Cocos 섬에 석탄이 없자 석탄보급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엠덴 경순양함은 시드니 경순양함을 발견하자 석탄보급선으로 파악하고 접근했지만 뒤늦게 오스트레일리아 제국 해군의 전함임을 깨달았습니다. 엠덴 경순양함은 급히 함포 사격을 가했고 시드니 경순양함은 함포 사격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시드니 경순양함은 최신예 경순양함으로 우수한 화력으로 엠덴 경순양함을 공격했고 엠덴 경순양함은 시간이 흐르면서 불리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파괴된 엠덴 경순양함

결국 엠덴 경순양함은 시드니 경순양함의 공격에 피격되어 해변에 좌초되었고 살아남은 엠덴 경순양함의 승무원들은 시드니 경순양함에 항복해 포로가 되었습니다. 엠덴 경순양함에 남아있던 승무원들이 시드니 경순양함과 교전하고 패배해 항복하는 동안 코코스Cocos 섬에 상륙한 육전대는 아예사 스쿠너를 타고 파당ڤادڠ으로 도망쳤습니다. 그 후 파가이باغاي 섬으로 이동해 독일제국 수송선을 타고 오스만 제국의 예멘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후 베두인 전사와 교전을 하며 힘들게 콘스탄티니예قسطنطينيه로 이동한 후 콘스탄티니예قسطنطينيه에서 베를린Berlin으로 복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