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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전투/흑해 해전

[해상전투: 흑해 해전] 오스만 제국 해군의 공격

by 롱카이. 2022. 2. 16.
  • 오스만 제국에게 다시 영광을

제1차 세계대전 오스만 제국 해군 함대
오스만 제국 해군

이슬람 세계의 맹주 자리를 맡고 기독교 세계를 위협했던 오스만 제국은 러시아 제국 주도의 기독교 세력의 반격으로 힘이 약화되었습니다. 더불어 청년 튀르크당이 일으킨 튀르크 민족주의 운동은 제국이 아닌 민족주의 국가의 탄생을 이룩할 뻔해 여러 민족을 지배하는 제국을 스스로 해체할 뻔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이미 서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의 간섭을 받는 병약한 제국이었지만 마음 속에는 제국의 영광을 품었습니다. 그래서 오스만 제국은 미국이 제시한 해군력을 받아들여 제국의 해군력을 강화하려고 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강한 해군력으로 강대했던 제국의 군사력을 부흥해 러시아 제국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더 나아가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스만 제국은 러시아 제국의 적이면서 강한 해군력을 보유한 독일제국에게 접근했고 독일제국과 비밀 동맹을 맺어 독일제국으로부터 해군력 지원을 받았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해군력을 빨리 강화하기 위해 대영제국에게서도 함선을 구매하며 해군력을 강화했지만 당시 대영제국 해군장성이었던 윈스턴 처칠이 오스만 제국이 구매한 함선을 도로 가져가버리자 오스만 제국 내에서 반영친독 여론이 강해졌습니다. 독일제국은 이를 오스만 제국을 동맹국으로 끌어들일 기회라 보고 오스만 제국에 더 많은 해군력 지원을 했습니다. 독일제국의 지원으로 오스만 제국은 해군력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 제국의 앞바다 검은 바다

흑해 검은 바다
흑해

전성기 시절 오스만 제국은 발칸반도와 코카서스, 크림반도를 지배하며 흑해의 지배자로 자리잡았습니다. 흑해는 오스만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니예(현 이스탄불) 바로 북쪽에 있는 바다로 전성기 오스만 제국은 콘스탄티니예에서 출발해 흑해를 통과해 유럽 국가들로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흑해는 콘스탄티니예와 유럽을 연결하는 훌륭한 교통로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바꿔 말하면 오스만 제국이 흑해 일대의 지배권을 상실하면 흑해 일대의 유럽 국가들이 반대로 콘스탄티니예로 배를 타고 단숨에 침공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스만 제국은 흑해 일대를 상실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러시아 제국은 부동항을 얻기 위해 흑해를 노렸습니다. 러시아 제국은 크림반도와 흑해 일대를 공격해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흑해의 지배자 자리를 넘겨받았습니다. 러시아 제국은 이후로 흑해에 함대를 배치하며 오스만 제국을 위협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콘스탄티니예의 안전과 흑해 지배권 탈환을 위해 러시아 제국의 흑해함대를 파괴해야 했습니다.


  • 독일제국이 주도한 오스만 제국 해군

제1차 세계대전 오스만 제국 해군 수병 독일군
오스만 제국 해군 수병

오스만 제국은 이미 국력이 많이 쇠했기 때문에 신병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은 흑해의 주인 자리를 탈환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강한 전함과 유능한 수병을 원했습니다. 이에 독일제국은 오스만 제국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독일제국이 오스만 제국에게 전함을 지원하는데 전함 뿐만 아니라 수병도 오스만 제국 수병이 아닌 독일제국 수병으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전함의 깃발을 오스만 제국 깃발로 하고 독일제국 수병을 오스만 제국 수병으로 위장해 협상국에게 오스만 제국 수병이라고 위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독일제국은 흑해의 러시아 해군을 약화시켜 흑해 방면으로 러시아군이 활동하며 협상국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경우를 사전에 차단하려 했고 신용이 부족한 오스만 제국 해군 대신 강력한 독일제국 해군이 흑해에서 활동하며 러시아 해군을 격퇴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위의 제안을 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독일제국의 제안에 솔깃해졌고 독일제국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덕분에 흑해에는 고도의 훈련을 받은 수병이 배치되어 러시아 제국 해군을 상대했습니다.

 

독일제국 해군 괴벤 순양전함
괴벤 순양전함
독일제국 해군 브레즐라우 경순양함
브레슬라우 경순양함

그 사례로 독일제국 해군의 괴벤 순양전함과 브레슬라우 경순양함이 있습니다. 괴벤 순양전함과 브레즐라우 경순양함은 발칸전선을 지원하기 위해 독일제국 항구에서 출항해 지중해로 진격했으나 프랑스 해군에게 쫒겨 독일제국 항구로 복귀가 요원해졌습니다. 이 때 오스만 제국이 비밀협정으로 동맹국에 가입하자 독일제국 해군은 1914년 8월 괴벤 순양전함과 브레슬라우 경순양함을 오스만 제국 해군으로 인도했습니다. 괴벨 순양전함은 야부즈 술탄 셀림 순양전함으로, 브레즐라우 경순양함은 미딜리 경순양함으로 개명했습니다. 두 함선은 오스만 제국 해군의 함선으로 배치되었지만 승조원은 여전히 독일군이었습니다.

 

 

  • 흑해 기습

오스만 제국 해군 흑해 포격
흑해 기습

1914년 10월 27일 오스만 제국 해군은 함대를 구성해 흑해의 러시아 해군 기지를 포격하기로 했습니다. 오스만 제국 해군 함대는 27일 출항해 29일 흑해 북부 러시아 제국 해군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오스만 제국 해군은 오데사Оде́сса, 세바스토폴Севасто́поль, 페오도시아Феодосия, 얄타Я́лта, 노보로시스크Новоросси́йск를 기습해 함포 포격으로 항구와 러시아 제국의 군함들을 파괴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사전통보 없이 러시아 제국의 항구들을 기습 공격해 러시아 제국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 해군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 사르치Са́рыч 곶 해전

제1차 세계대전 흑해 사르치 곶 해전
사르치 곶 해전

1914년 11월 17일 러시아 제국은 흑해에 새 전함들을 배치해 함대를 꾸렸습니다. 이는 오스만 제국 해군 흑해함대에게 위협으로 오스만 제국 해군은 러시아 제국 해군이 흑해함대를 신설하기 전에 선수를 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1914년 11월 18일 오스만 제국 해군은 한 척의 전투순양함을 이끌고 러시아 제국 해군 흑해함대를 기습 공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제국 흑해함대는 오스만 제국 해군이 공격할 것을 예상하고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러시아 제국 해군은 러일전쟁 때 함내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깨달아 함내 소방시설을 구축했고 전략을 짜며 준비를 했습니다. 반면 오스만 제국 해군의 순양전함은 해무에 길을 잃으며 어렵게 크림 반도로 향했습니다. 크림 반도에 도착한 오스만 제국 해군 순양전함을 기다린 러시아 제국 흑해함대는 곧바로 진을 치고 순양전함을 포위하며 공격했습니다. 1척의 순양전함은 함대 공격에 힘없이 당했고 결국 피해를 입은 체 후퇴했습니다. 러시아 제국 해군 함대는 순양전함을 쫒았지만 크림 반도 앞바다 해무에 몸을 숨긴 전투순양함을 찾지 못하고 결국 추격을 포기했습니다. 이 해전 이후 러시아 제국 해군 흑해 함대는 흑해 북부를 수호하며 오스만 제국 해군과 흑해의 주인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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