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독감: 신종 독감] 보이지 않는 적의 등장

•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의 탄생

마야 문명을 멸망시킬 정도로 무서웠던 천연두 바이러스

생물이 아니면서 생물에 기생해 증식하며 살아가는 바이러스는 지구상의 생명체를 숙주로 삼으며 진화해왔습니다. 인간 역시 일부 바이러스의 숙주로 인간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는 인체에 침투해 증식 후 전파하는 과정에서 숙주인 인간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혔습니다. 인류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수많은 인류가 한 공간에 모여 살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는 숙주로 감염하며 살아가는 바이러스에게 최적화된 환경이었습니다. 때문에 바이러스는 한번 유행하기 시작하면 도시의 수많은 사람들에 빠르게 전파되어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도시에 사람이 사라지고 인구가 급감해 국가가 붕괴위기에 처할 정도로 큰 위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천연두 바이러스는 높은 감염률과 치사율을 보여 한번 천연두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로마 제국을 비롯한 강대국도 국가 존립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 천연두는 구대륙에서 수천년간 사람들을 괴롭혔고 16세기 신대륙으로 전파되어 마야 문명과 잉카 문명을 멸망시켰습니다. 높은 감염률과 치사율로 한번 유행하면 수많은 사람들을 한순간에 죽음으로 몰아넣은 천연두는 인류의 가장 큰 적이었고 수천년간 약 10억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때문에 인류는 천연두를 정복하려고 노력해왔고 그 결과 현재 인류가 정복한 유일한 바이러스가 되었습니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하지만 천연두보다는 조금 약하지만 여전히 치명적인 치사율을 가지고 있으며 인류가 수천년간 노력했지만 현재도 근절시키지 못한 인류의 또다른 적이 존재합니다. 그 바이러스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조류 독감 바이러스, 돼지 열병 바이러스, 독감 바이러스로 유명합니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독감 바이러스라고 불릴 만큼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언제든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변이가 일어나면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그리고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류 역사상 몇 번 변이를 일으켜 인류 문명에 대재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중 하나가 1918년 전세계를 덮쳤던 스페인 독감입니다.

• 스페인 독감 치사율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체에 침투해 독감 증상을 유발합니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간 콧 속 비강 윗부분, 목 점막, 폐로 침투해 증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근육통, 인후통을 유발합니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숙주에 큰 고통을 주지만 바이러스는 숙주에서 증식한 후 탈출하기 전에 숙주가 죽으면 같이 죽기 때문에 숙주를 죽이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하고 숙주가 후유증에 시달릴지언정 사망하지는 않게 합니다. 때문에 청장년층의 건강한 사람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몸이 아플 뿐 사망에 이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린 소아나 고령의 노인, 호흡기 질환 보유자, 만성 질환자, 임산부에는 치명적이며 이 중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독감에 걸린 사람

하지만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지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치사율이 낮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기면 기존 바이러스와 다른 기능을 하고 때문에 숙주에 적응하지 못해 숙주가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가 치사율이 높아지는 경우이고 치사율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인류 문명은 바이러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됩니다. 스페인 독감이 그 경우입니다.

스페인 독감 증상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변이가 일어나 탄생한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는 감염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는 숙주가 침입한 바이러스에 대항해 인체 면역체계를 과도하게 활성시킵니다. 때문에 신체는 침입자를 죽이기 위해 체온을 40도까지 올리고 면역 세포들이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체내 세포를 공격해 죽여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킵니다. 그러면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몸속에서는 바이러스를 잡겠다고 멀쩡한 세포들도 다같이 죽이는 현상이 발생하고 빈대잡겠다고 초가삼간을 태워버려 숙주인 사람이 죽게 됩니다. 이 현상은 면역 체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청장년층의 사람에서 더 활발하게 발생하고 때문에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는 면역체계가 약한 소아와 노인 등에 치명적인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면역체계가 강한 청장년에게 치명적입니다. 스페인 독감에 감염된 사람은 초기에는 고열과 두통 등 전형적인 독감 증세를 보이다 나중에는 과도한 고열과 면역체계 과활성으로 탈수 상태에 빠지고 입술과 얼굴이 파랗게 변해 사망에 이릅니다.

제1차 세계대전 참호

면역체계가 정상적인 사람에게 오히려 치명적인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는 미국원정군의 몸 속에 잠복하며 최전방에서 전파되었고 젊은이들이 많은 전쟁터에서 스페인 독감은 병사들 사이로 전파되었습니다. 최전방에 배치된 병사들은 장기간의 전쟁으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이 쇠약해졌고 몸이 피로해졌으며 적고 영양가없는 보급으로 면역력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더불어 시체가 들끓고 상하수도가 없는 전쟁터는 위생상태가 매우 불량해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병사들의 낮은 면역력과 비위생적인 환경은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가 마음놓고 활개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었고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는 전쟁터에서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전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는 병사들 몸에 숨은 체 전세계로 전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