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분할
1885년 유럽 강대국들은 아프리카를 분할했습니다. 대영제국은 종단정책으로 영국령 이집트 보호국과 남아프리카를 연결했고 프랑스 제3공화국은 횡단정책으로 북아프리카 서부 대부분을 식민지로 장악했습니다. 포르투갈 왕국은 포르투갈령 앙골라와 모잠비크를 획득했고 벨기에 제국은 벨기에령 콩고 자유국을 건국했습니다. 그리고 독일제국은 프로이센 왕국 시절 점령한 해안 식민지 주변으로 진출해 4개의 식민지를 건설했습니다. 독일제국은 염원이었던 아프리카 식민지 확보에 성공했지만 독일제국이 확보한 독일령 아프리카 식민지들은 서로 떨어져 있어 교류가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독일제국은 서로 떨어진 아프리카 식민지들을 하나로 연결해 독일제국 본토의 지원없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아프리카 식민지끼리 교류하는 수고가 없는 상태로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독일제국은 이를 위해 중앙아프리카를 점령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이 개념을 미틀아프리카Mittelafrika로 정의했습니다.
- 미틀아프리카Mittelafrika
독일제국은 홀로 떨어진 독일령 토고란트를 제외한 세 아프리카 식민지를 연결할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독일제국은 그 해답으로 독일제국이 중앙아프리카에 식민지를 점령해 중앙아프리카 전체를 식민지화하는 것을 찾았습니다. 독일제국의 구상에 따르면 독일제국은 벨기에령 콩고 자유국과 포르투갈령 앙골라와 모잠비크를 점령하고 프랑스령 적도와 영국령 로데시아를 점령하면 3개로 나뉘어진 독일령 아프리카 식민지를 하나로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중앙아프리카 식민지를 확보하게 되고 그 거대한 독일령 미틀아프리카Mittelafrika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산업 성장을 이룩해 독일제국 본토의 도움 없이 자급자족하며 성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독일제국은 독일령 아프리카에 막대한 지원을 하지 않아도 되고 독일제국은 독일령 미틀아프리카를 통해 대서양에서 인도양을 거쳐 태평양으로 손쉽게 진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독일제국이 전세계 바다를 지배하는 대영제국 왕립 해군을 피해다니면서 전세계 바다로 진출하는 확보로를 마련하려는 독일제국의 의도였습니다.
- 헬골란트-잔지바르 조약
1885년 아프리카 분할 이후에도 유럽 국가들은 아프리카 식민지들을 두고 협상을 벌이며 아프리카 식민지 지도를 수정해갔습니다. 독일제국 역시 미틀아프리카Mittelafrika 실현을 위해 1890년 대영제국과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독일제국과 대영제국의 협상은 독일령 위투를 대영제국에게 할양하는 것을 두고 벌어졌습니다. 독일제국은 대영제국에게 독일령 위투를 주고 영국령 동아프리카를 인정한다는 조건으로 카프리피 회랑을 줄 것을 요구했고 약소국인 포르트갈 왕국이 차지한 포르투갈령 앙골라와 모잠비크를 독일제국에게 팔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더불어 대영제국의 사업가인 세실 존 로데스가 발견한 로데시아도 독일제국에게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대영제국은 대영제국-포르투갈 왕국 연합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포르투갈 왕국을 배신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대영제국의 남아프리카 회사가 차지한 로데시아를 어떻게든 차지해 카이로-키에프 종단정책을 완성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대영제국은 독일제국에게 카프리피 회랑을 주는 것은 받아들였지만 다른 요구들은 거부했고 오토 폰 비스마르크도 독일제국의 요구가 무리한 요구임을 인정하고 헬골란트-잔지바르 조약을 끝맺었습니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미틀아프리카Mittelafrika 실현에 실패하자 독일령 아프리카 식민지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독일제국 본토에 화학 인재 양성에 집중했습니다.
- 제1차 세계대전과 미텔아프리카
하지만 미틀아프리카Mittelafrika 개념은 이후에도 독일제국의 아프리카 정책으로 자리잡았고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뒤를 이어 등극한 카이저 빌헬름 2세는 미틀아프리카Mittelafrika 개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독일제국의 확장을 추구했던 카이저 빌헬름 2세도 미틀아프리카Mittelafrika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고 미틀아프리카Mittelafrika를 건국하는 대신 태평양의 제도들을 독일제국의 식민지로 만들면서 태평양으로 진출을 꾀했고 오스만 제국과 결탁해 베를린-바그다드 철도를 건설해 인도양과 태평양 진출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은 독일제국에게 미틀아프리카Mittelafrika 실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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