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전쟁으로: 파시즘의 등장] 이탈리아 국가 파시스트당

•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 왕국

1919년 이탈리아 총선거 결과(붉은색이 사회주의)

이탈리아 왕국은 제1차 세계대전에 연합국으로 참전해 이탈리아 전선에서 활약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왕국은 승전 후 이탈리아 왕국이 요구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토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그 예상은 우드로 윌슨 미합중국 대통령의 평화 14개조 원칙에 의해 빗나가고 말았고 이탈리아 왕국은 라팔로 조약으로 적은 영토만 얻었습니다. 이탈리아인들은 이를 수치(불구의 승리Vittoria mutilata)로 여겼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은 라팔로 조약 이후 민중은 분노했고 군주의 왕권이 약화되고 사회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 틈을 타 이탈리아에 사회주의 운동이 확산되었습니다. 사회주의 지식인과 노동자는 1919년 이탈리아 왕국 북부 공업지대에서 총파업을 하며 이탈리아 왕국을 뒤흔들었고 왕정을 폐지하고 사회주의 공화국을 설립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혁명은 공업이 발달한 이탈리아 왕국 북부에서만 지지를 얻었고 농업이 주 산업이었던 이탈리아 남부는 사회주의 혁명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탈리아 사회주의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시간만 끌었습니다. 이 때 사회주의를 비판하며 등장한 인물이 나타났습니다.

• 베니토 무솔리니의 등장

베니토 무솔리니 컬러사진

제1차 세계대전 전 열렬한 사회주의자였던 베니토 무솔리니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주의와 결별했습니다. 그는 전후 사회주의 운동이 실패했다고 간주하고 사회주의를 실패한 이론이라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탈리아 왕국이 불구의 승리Vittoria mutilata를 딛고 다시 일어서 위대한 로마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사회 계급을 철폐하고 오직 국가 주도의 사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1919년 3월 23일 밀라노Milano에서 이탈리아 투쟁결사Il Fasci Italiani di Combattimento, 즉 제1차 파쇼Fasco를 결성했습니다. 베니토 무솔리니의 정치활동에 수많은 전체주의자들과 파시스트가 집결했습니다.

로마 진군

베니토 무솔리니 하의 파시즘은 초기에는 다양한 형태를 띄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다양한 사상이 모여 파시즘의 통일된 정의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파시즘은 반사회주의를 기조로 하고 있었고 조반니 젠틸레 등 파시스트 지식인에 의해 점차 형태를 잡아갔습니다. 지식인과 무솔리니의 노력으로 자리잡은 파시즘은 계급과 자유주의를 전체 부정하고 국가 주도 하의 전체주의를 의미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베니토 무솔리니가 파시즘 단체를 설립한 후 무솔리니의 최측근인 디노 그란디의 주도 하에 국가안보의용민병대Milizia Volontaria per la Sicurezza Nazionale(검은 셔츠단Camicie Nere)을 설립한 후 거리를 진군하며 사회주의자들과 공산주의자들에게 무차별적인 집단 린치를 가했습니다. 무솔리니는 1921년 국가 파시스트당Partito Nazionale Fascista을 창립하고 의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이듬해 1922년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베니토 무솔리니는 검은 셔츠단Camicie Nere를 이끌고 로마 진군Marcia su Roma을 감행했습니다. 검은 셔츠단Camicie Nere는 로마Roma에서 국가들 통일하고 로마 제국의 영광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민중은 새롭게 등장한 단체에 열광했습니다. 이탈리아 왕국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는 베니토 무솔리니에게 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고 그는 그 요구를 받아들여 총리 루이기 파크타를 실각시키고 정권을 잡았습니다. 그 후 그는 폭력적 수단으로 이탈리아 왕국을 파시즘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 세계 유일의 파시즘 국가

국가 파시스트당

세계 소비에트 공화국을 목표로 한 공산주의와 달리 파시즘은 자국의 발전을 최우선으로 삼았기 때문에 베니토 무솔리니를 비롯한 파시스트들은 파시즘의 확장에 관심을 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혼란스러운 이탈리아 왕국을 무력으로 진정시키는데 그들의 역량을 총동원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 왕국 주변국들은 이탈리아 왕국 파시즘에 별다른 관심을 표하지 않았습니다. 아돌프 히틀러를 제외한 그 누구도 베니토 무솔리니를 칭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929년 전세계를 강타한 대공황 이후 파시즘은 유럽 국가들에 급격히 확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