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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서부전선 이상없다 개봉 기념] 전쟁과 문학

by 롱카이. 2022. 10. 28.
  •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
서부전선 이상없다(2022)
서부전선 이상없다(2022)

제1차 세계대전의 대표 명작이라고 하면 소설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이죠. 그리고 2022년 10월 28일 넷플릭스Netflix에서 독일-미국 합작 영화인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를 개봉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을 포스팅하는 저로서는 기쁜 소식이네요. 그럼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 개봉을 기념해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혹은 제1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탄생한 작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 문학, 예술, 영화, 게임 이 순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포스팅은 문학을 알아보려고 해요.


  • 제1차 세계대전 문학
전장 한가운데 프랑스군 아드리안 철모
전장 한가운데 프랑스군 아드리안 철모

제1차 세계대전은 전쟁터와 전쟁터 밖이 정말 다른 세계였습니다. 전쟁터 밖에서는 모험심에 불타오른 사람들이 전쟁을 예찬하며 참전을 독려했고 전쟁터 한가운데에 있는 참전용사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전쟁에 대해 낭만을 품고 참전하다 잔혹한 현실을 깨달은 자들입니다. 그리고 전쟁은 낭만이라는 믿음을 심어준 국가에 대한 분노와 전쟁에 대한 허무, PTSD를 문학으로 드러냈습니다. 대부분의 문학은 시와 소설로 작성되었습니다.

  • 개양귀비 들판에서In Flenders Fields
개양귀비 들판에서
개양귀비 들판에서

제1차 세계대전 관련 시 중 가장 유명한 시는 개양귀비 들판에서In Flenders Fields입니다. 저자는 캐나다원정군 군의관 존 맥크래로 1915년 5월 3일 제2차 이프르 전투 당시 그의 절친 알렉시스 헬머 중위의 사망소식에 슬퍼하며 쓴 시입니다. 당시 플랑드르Flandre는 전장에 붉은 개양귀비가 활짝 펴 아름다운 광경을 보였고 존 맥크래는 붉은 양귀비 위로 수많은 동료가 쓰러진 것을 추모하며 시를 썼다고 합니다. 그의 시로 제1차 세계대전의 참전용사를 기리는 꽃은 개양귀비가 되었고 지금도 영연방 국가들은 11월 11일 종전 기념일에 개양귀비로 참전용사를 기린다고 합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A%B0%9C%EC%96%91%EA%B7%80%EB%B9%84_%EB%93%A4%ED%8C%90%EC%97%90%EC%84%9C

개양귀비 들판에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영령 기념일에는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개양귀비 조화가 쓰인다. 개양귀비 들판에서(In Flanders Fields)는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쓰인 시 중에서 가장 유명한 시 중

ko.wikipedia.org

위 링크에 개양귀비 들판에서 시 전문이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참고하시면 됩니다.

  •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
서부전선 이상없다
서부전선 이상없다

제1차 세계대전의 명서는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입니다. 독일군으로 참전한 에리히 레마르크는 전쟁의 참혹함과 비정하게 병사를 소모시키는 정부와 장교의 실상을 가감없이 폭로했습니다. 이 소설은 제1차 세계대전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로 전세계에 인정받았고 훗날 나치당은 이 책을 금서로 지정했을 정도로 전쟁의 참혹함이 생생하게 녹아있습니다.

  • 티보가의 사람들Les Thibaults
티보가의 사람들
티보가의 사람들

프랑스 근대 대하소설 걸작 중 하나는 마르탱 뒤 가르의 티보가의 사람들Les Thibaults입니다. 이 소설은 19세기 말에 태어난 청년들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로 19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사회변화와 세대 갈등을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프랑스 사회가 전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주인공들이 전란의 혼란을 홀로 헤쳐나가는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티보가의 사람들Les Thibaults는 극적이지는 않지만 잔잔한 대하소설입니다.

  • 무기여 잘 있거라A Farwell to Arms
무기여 잘 있거라
무기여 잘 있거라

미국인에게 사랑받는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 중 하나가 무기여 잘 있거라A Farwell to Arms입니다. 소설은 1917년 이탈리아 전선에 참전한 미국원정군 의용군의 이야기를 담으며 카포레토 전투에서 죽음 직전의 상황에 놓이고 겨우 생존해 미국으로 귀국한 이후로도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비참한 상황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 은빛 당나귀The Silver Donkey
은빛 당나귀
은빛 당나귀

오스트레일리아 소냐 하트넷이 출간한 은빛 당나귀The Silver Donkey는 특이하게 동화입니다. 앤잭ANZAC 장교 출신인 주인공이 은빛 당나귀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최대한 순화하며 전달하는 동화로 재치있는 비유가 돋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암시하며 부드럽게 반전의식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 닥터 지바고Доктор Живаго
닥터 지바고
닥터 지바고

문학의 나라인 러시아에서 닥터 지바고Доктор Живаго는 러시아의 20세기 초를 관통하는 소설입니다. 러시아 제국의 군의관으로 활동하던 주인공의 이야기를 빌려 1905년 피의 혁명부터 1917년 러시아 제국 멸망, 적백내전과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탄생까지 격동의 시대를 잘 보여줍니다.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그 시대에 사는 개인의 무력한 모습과 광기어린 시대의 모습을 소설 속 주인공인 시인의 관점에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 조용한 돈강Тихий Дон
조용한 돈강
조용한 돈강

이 소설 역시 적백내전이 주 무대로 적군과 백군 중 백군을 선택한 주인공이 파멸하는 모습을 그린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혁명과 민중 중 민중인 돈 카자크를 선택했고 혁명보다는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적백내전은 돈 카자크 민족마저 이념으로 갈라놓았고 주인공은 적군 편에 선 같은 돈 카자크와 전투를 벌이는 지옥도에 빠졌습니다. 이 소설은 인민보다 민족을 선택한 자의 모습을 잘 표현해 인민투쟁을 외친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내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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