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과 환경파괴
제1차 세계대전은 비약적으로 발전한 포탄 기술과 독가스 기술로 자연을 순식간에 황폐화시켰습니다. 더불어 수많은 병력이 소모된 전쟁인 만큼 수많은 병사의 시체들이 부패해 토양을 오염시켰습니다. 베르됭 전투 당시 전쟁터는 모든 땅이 시체로 뒤덥힌 지옥이었다고 하죠. 그리고 이 소모전으로 파괴된 토양은 전후에도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보통 서부전선의 구역이 전후에도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 적색지대Zone Rouge
제1차 세계대전 서부전선의 주무대였던 프랑스 북부는 한동안 적색지대Zone Rouge로 불리며 민간인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프랑스 영토에 자리잡은 참호선 자리는 수많은 병사들의 시신에서 나온 물질과 독가스, 불발탄으로 오염되었습니다. 프랑스 파리Paris 북부 약 1200 평방 킬러미터의 구역이 적색지대Zone Rouge로 지정되어 한동안 출입이 금지되었고 몇십년에 걸쳐 불발탄과 포탄 제거작업을 수행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아직까지 불발탄이 발견되고 있으며 정부는 적색지대Zone Rouge 내 농업, 산업을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마을은 아직까지도 복구되지 못하고 지금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현재 적색지대Zone Rouge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초원의 모습으로 복귀되었지만 여전히 제1차 세계대전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 플랑드르Flanders
벨기에 플랑드르Flanders 역시 극심한 환경파괴를 입었습니다. 이프르Ypres 지역은 독일군이 세계최초로 살상용 독가스를 살포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프르Ypres 지역은 독일군, 영국원정군&벨기에군 모두 서로의 참호를 넘으려고 공격적이고 소모적인 대규모 전투를 수차례 벌인 곳이었기 때문에 각종 포탄과 포탄자국, 참호가 지금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플랑드르Flanders 지역은 지금 전쟁터 위에 풀이 많이 자랐지만 참호와 포탄구덩이를 메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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