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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종료/그들의 목표

[그들의 목표: 어쩌면] 상상해보는 또다른 전후 판도

by 롱카이. 2022. 11. 23.
  • 상상해볼 수 있는 다양한 판도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

제1차 세계대전의 연합국은 동맹국에 대항해 힘을 합친 세력으로 각각 원한 것이 다양했습니다. 그리고 동맹국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긴밀하게 협력하고 원하는 향후 방향을 논의하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던 반면 연합국은 서부전선 따로, 동부전선 따로, 이탈리아 전선 따로 작동하며 불협화음을 일으켰습니다. 때문에 서부전선, 동부전선, 이탈리아 전선 어느 하나가 무너질 가능성이 동맹국보다 높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동부전선에서 러시아가 패퇴해 먼저 항복했습니다. 그래서 연합국이 승리하는 경우는 동맹국이 승리할 때보다 다양합니다.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


  • 연합국의 쾌속 승리
연합국이 초기에 승리했다면
연합국이 초기에 승리했다면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미합중국이 가담하기 전 연합국이 대승을 거두는 경우입니다. 그 경우가 가능하려면 프랑스 제3공화국과 러시아 제국이 독일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내부로 침투해야 합니다. 만약 러시아 제국이 역량을 제대로 발휘해 독일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핵심 지역으로 침투하는데 성공했다면 독일제국은 병력을 동부전선으로 이동시킬 것이고 프랑스 제3공화국도 따라 진격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독일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러시아 제국과 프랑스 제3공화국에게 포위당해 항복하고 분할당했을 것입니다. 그럼 마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분단이자 냉전과 같은 사례가 일어났을 것입니다. 발칸반도를 손에 넣어 지중해 교두부를 마련한 러시아 제국과 러시아의 진격을 견제하는 서유럽 세력으로 세계가 바로 양분되었을 것입니다.


  • 동맹국 완성 이후 연합국의 승리
1916년 이후 연합국 승리
1916년 이후 연합국 승리

그럼 1915년 불가리아 차르국까지 가담해 동맹국이 완성된 이후 연합국이 승리했다면 어땠을까요? 1915년 연말 이후라면 이미 연합국이 승전 후의 세계를 그린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연합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분할하고 독일제국은 영토의 상당수를 빼앗으며 오스만 제국은 생 장 드 마리안느 협정에 따라 분할했을 것입니다.


  • 프랑스 제3공화국과 벨기에 왕국이 패배한 경우
서부전선 붕괴 후 일시적 모습
서부전선 붕괴 후 일시적 모습

이번에는 실제와 반대로 서부전선이 붕괴되어 프랑스 제3공화국과 벨기에 왕국이 패배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독일제국은 대영제국과 프랑스 제3공화국의 협력을 봉쇄하기 위해 벨기에 왕국과 프랑스 제3공화국 북부 지역을 지배할 것입니다. 그리고 병력을 러시아 제국으로 보낼 것입니다. 러시아 제국은 독일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오스만 제국 세 동맹국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입니다.

러시아 제국 지분율이 극대화된 승리
러시아 제국 지분율이 극대화된 승리

러시아 제국 홀로 셋을 상대할 것이고 대영제국은 러시아 제국에게 원조를 할 것입니다. 허나 대영제국은 동맹국에게 길을 봉쇄당해 러시아 제국을 도울 길이 없고 일본제국과 인도제국이 대신 러시아 제국을 원조했을 것입니다. 대영제국의 도움 아래 일본제국, 인도제국이 직접 러시아 제국을 원조했을 것이고 제2차 세계대전 대조국전쟁보다 더 큰 전쟁이 벌어졌을 것입니다. 이탈리아 왕국도 러시아 제국을 도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공격할 것이고 트렌티노 전선 외에도 발칸전선에 이탈리아 왕국군이 대거 상륙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괴롭힐 것입니다. 대영제국은 해상봉쇄를 강화하고 상륙을 시도했을 것이며 프랑스와 벨기에 망명정부도 게릴라전을 하며 독일제국을 괴롭혔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연합국이 승리했다면 러시아 제국이 일등공신이 되어 더 큰 영토를 받았을 것입니다. 아마 오스만 제국의 북부 전체를 요구하고 그 요구를 수용받지 않았을까 합니다.


  • 동맹국 대해체
동맹국 대해체
동맹국 대해체

그리고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14개조 평화원칙이 적용되었기에 바이마르 공화국이 강제로 해체당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해 미국의 원조 없이 연합국이 승리했을 때 독일제국을 완전 분해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러면 독일제국은 이전 신성로마 제국으로 돌아가 다시는 게르만의 영광을 꿈꾸지 못했을 것입니다.


  • 연합국의 전성기
연합국 최전성기 판도
연합국 최전성기 판도

연합국이 승리를 거둬 동맹국을 재기불능 상태로 만든다면 세계는 연합국의 독주무대였을 것입니다. 대영제국은 아프리카 종단정책과 아프리카-인도-중국 연결 계획을 바로 실행했을 것입니다. 러시아 제국 역시 남방 확장 정책을 실시했을 것이고 오스만 제국의 아나톨리아 반도를 완전 합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타이와 중국은 연합국에게 분할당하는 운명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타이는 대영제국과 프랑스 제3공화국의 식민지로 양분되고 중화민국은 화베이華北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영토가 러시아 제국, 일본제국, 대영제국, 프랑스 제3공화국에게 분할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을 것입니다. 연합국이 저력을 남긴 상태로 완전 승리했다면 전세계는 제국주의 최전성기를 맞이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도 방대한 식민지를 운영하느라 연합국의 국력을 소모하고 제국주의는 예상보다 빠르게 막을 내렸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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