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민족 제국
러시아 제국은 수많은 민족을 품으며 제국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1884년 1884 혁명에 따라 러시아 제국에도 독립 열풍이 불었고 러시아 제국은 민족주의 운동을 강경진압했습니다. 허나 러시아 제국은 수오미(핀란드), 폴란드, 카자크, 돈 카자크, 카자흐,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튀르크, 야쿠트, 캄차달, 축치, 몽골, 중국 등 수많은 민족을 품고 있었고 이들이 반란을 일으켜 모두 독립한다면 러시아 제국에게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니콜라이 2세는 소수민족을 강경 탄압해 그들이 들고 일어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하지만 니콜라이 2세가 차르 지위에서 물러나자 억눌려있던 소수민족들이 슬슬 기세를 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러시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에 소수민족들은 자치권을 기대하는 선에서 만족했습니다.
- 반볼셰비키
소수민족은 섣불리 독립하다 주변국에게 공격당해 주권을 다시 상실할 것을 두려워했고 그래도 강대국인 러시아의 일원으로 남아 안전을 도모하는 것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옛 러시아 제국을 원했던 강직한 애국자들은 러시아 공화국을 전복하고 제국을 다시 부활시켜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제국으로 복귀를 원했습니다. 마침 러시아 공화국은 전쟁에 무리하게 참전하면서 대중들의 지지를 잃어갔고 제국을 원하는 자들은 제국 복귀를 준비했습니다.
허나 10월 혁명이 발발하며 러시아는 이상한 상황으로 흘러갔습니다. 공산주의 외에 이념을 거부하며 공산주의를 강요한 볼셰비키가 집권하고 총과 칼을 들고 공산주의를 믿는지 심판하고 다녔습니다. 이들은 공산주의 이념에 조금이라도 동의하지 않거나 의문을 표하면 가차없이 폭력을 행사했고 러시아 전역에 반볼셰비키 정서가 퍼졌습니다. 그래서 러시아 지방에 반볼셰비키 세력이 응집했습니다.
- 서로 다른 꿈
하지만 반볼셰비키는 목표가 정말 달랐습니다. 어떤 세력은 러시아 제국 부활을 원했고 어떤 세력은 러시아 공화국을 원했으며 다른 세력은 민족독립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돈 공화국, 남러시아 정부와 시베리아에 있는 러시아국만 볼셰비키 소탕에 적극적이었고 다른 세력들은 그들의 영역에 볼셰비키가 침범하지 않게 막는 성격이 더 강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자 러시아 내전은 러시아국과 러시아 사회주의 연방 소비에트 공화국의 대결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민족주의자들은 영역 사수에 만족했고 내부로 침투하는 볼셰비키 소탕에 급급했습니다.
- 러시아국이 승리했다면
그래서 러시아 내전에서 백군이 승리한다고 가정해도 어떤 세력이 승리했냐가 중요합니다. 한번 반볼셰비키 세력인 남러시아 정부, 돈 공화국, 러시아국이 러시아 내전에서 승리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여기서는 남러시아 정부와 돈 공화국이 가장 세력이 컸던 러시아국에 흡수 통일되었다고 가정합니다. 러시아국이 러시아 내전에서 승리했다면 러시아국 영토는 러시아 제국 영토보다 더 축소되었을 것입니다. 러시아 내전 동안 동맹국과 연합국이 러시아국을 지원했고 러시아국은 그들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동맹국, 연합국의 요구를 들어야 했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국은 동유럽 영토를 포기해야 했을 것입니다.
- 러시아 해체
또다른 가정으로 러시아 제국의 소수민족이 모두 독립하고 러시아국이 이들을 재점령할 여견이 되지 않아 독립을 인정한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이는 곧 러시아 해체입니다. 만약 러시아 사회주의 연방 소비에트 공화국과 러시아국 간의 전쟁이 장기화되어 서로 국력을 극한으로 소모한 상태에서 러시아국이 승리했다면 러시아국은 소수민족을 재흡수할 여견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구 러시아 제국 행정구역에 따라 독립 영토를 정한 소수민족 국가들을 인정했을 것이고 러시아는 구 러시아 제국의 행정구역에 따라 소수민족들이 독립국가를 형성했을 것입니다.
- 약해진 러시아
더 최악의 상황으로 해체에 이어 주변국에게 영토를 빼앗긴 러시아를 상상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해체된 이후 머저르 왕국이 축소된 것처럼 러시아도 그렇게 될 수도 있었습니다. 동맹국과 연합국이 즉각 휴전을 하거나 전쟁이 1918년 초반에 끝나 외부 세력이 러시아 내전에 더 깊이 개입할 수 있게 될 경우 러시아는 영토를 대량으로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외부세력의 지원으로 러시아 소수민족이 대봉기를 일으켰다면 러시아 정부는 작은 영토만 겨우 보존하고 소수민족들이 각각 독립하며 그들끼리 전쟁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1차 세계대전 종료 > 그들의 목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들의 목표: 소비에트 진격] 무력 혁명수출 (0) | 2022.11.24 |
---|---|
[그들의 목표: 소비에트] 세계혁명 (0) | 2022.11.24 |
[그들의 목표: 어쩌면] 상상해보는 또다른 전후 판도 (0) | 2022.11.23 |
[그들의 목표: 미합중국] 이상과 현실 (0) | 2022.11.23 |
[그들의 목표: 제3계획 작전] 독일제국의 미국 침공 계획 (0) | 2022.11.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