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성은 사라지고

제1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참전한 미국원정군은 인간에게 자비없는 전쟁을 겪었습니다. 사람을 대량살상하는 포탄은 수많은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갔고 전쟁에 미친 장성들은 포탄을 아낌없이 사용하며 사람을 죽이는 일을 거리낌없이 행했습니다. 전선의 병사들은 파리만도 못한 목숨이었고 미국원정군으로 참전한 군인들은 이 전쟁의 잔혹한 실상을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정신은 전쟁을 겪으며 피폐해졌습니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후 그들은 고국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고국이 열렬하게 환영하며 따뜻한 집으로 갈 것을 기대했고 실제로 아늑한 집에서 생활을 하며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허나 미국원정군이 고국을 떠날 때와 돌아올 때 고국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전쟁특수로 중산층들은 막대한 흑자를 기록하며 단숨에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라디오 등 사치품이 시장으로 나왔고 중산층들은 하루하루 사치스러운 생활을 보냈습니다. 미국원정군 참전군인들은 자신들은 전쟁터에서 생사를 오가며 전우를 잃었는데 그 사이에 중산층은 고국에서 막대한 돈을 벌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에 허망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중산층들은 뭐든지 돈으로 사며 물질만능주의를 과시했고 미국원정군 참전군인은 전쟁터에서도 인간성을 잃고 고향에서도 인간성을 잃었습니다.
- 허무와 쾌락

미국원정군 참전군인들은 스스로 바보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국을 위해 전쟁터로 갔지만 보상은 자신들이 아닌 고국에 남은 자들이 받았다는 현실을 견디기 힘들어했고 많은 사람들이 체념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전쟁 후 쉘쇼크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지만 미국 정부는 그들의 고통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일부 참전군인은 이에 항의했지만 미국 정부는 이들을 강경 진압하며 냉대했습니다.

이에 많은 미국원정군 참전용사들은 사회 현실에 낙담하고 방황했습니다. 많은 참전군인들은 미국 사회와 동일하게 쾌락만 찾아 프랑스 제3공화국 파리Paris로 이동해 의미없는 쾌락을 보냈습니다. 미국원정군 출신 예술인들도 그들을 따라 파리Paris로 이동하며 그곳에서 향략 삶을 보내며 문학을 꽃피웠습니다.
-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

미국의 여류작가 거트루트 스타인은 어느 프랑스 자동차 수리공으로부터 잃어버린 세대Génération Perdue라는 표현을 듣고 그녀의 작품에 당신들은 모두 잃어버린 세대의 사람들입니다You are all a lost generation이라는 문장을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그 문장을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에 인용하며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이라는 표현이 유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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