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중해의 암살자 독일제국 해군 잠수함
1915년 이탈리아 왕국이 연합국에 가담해 아드리아 해가 위험해지자 독일제국은 잠수함 부대를 파견해 알바니아 공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항구에 배치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해군도 잠수함을 배치했지만 수량이 적었고 아드리아 해 봉쇄에 투입되었습니다. 그래서 독일제국 해군 잠수함은 지중해 전체를 돌아다니며 마주치는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독일제국 해군 잠수함은 연합국 선박과 함선 이동량이 많은 몰타 섬, 수에즈 운하, 크레타 섬, 지브롤터에서 선박을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대영제국 왕립 해군, 프랑스 해군, 이탈리아 해군은 독일제국 해군 잠수함의 보이지 않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더불어 중립국 선박이 많이 이동하는 대서양과 북해와는 달리 지중해는 그리스 왕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합국 혹은 동맹국 선박이었기에 독일제국 해군은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선포하지 않고 선박을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공격으로 그리스 왕국 선박들이 많은 피해를 보았지만 지중해의 유일한 중립국이자 약소국이던 그리스 왕국의 외침은 그 누구도 듣지 않았습니다. 독일제국 해군 잠수함의 맹공에 연합국 해군은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 위험한 그리스 왕국 연안
1915년 10월 연합국이 동부군을 창설해 그리스 왕국의 테살로니키Θεσσαλονίκη로 파병하자 독일제국은 동부국을 위험한 존재로 간주하고 테살로니키Θεσσαλονίκη의 동부군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연합국은 동부군에게 전쟁 물자를 수송하는 화물선을 끊임없이 보냈고 독일제국 해군 잠수함은 테살로니키Θεσσαλονίκη 근방에 매복하면서 등장하는 연합국 화물선을 거침없이 공격했습니다. 연합국 화물선은 독일제국 해군 잠수함의 공격으로 물자를 수송하지 못했고 테살로니키Θεσσαλονίκη의 동부군은 물자 지원을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동부군은 만성적인 병력 부족과 물자부족에 시달렸고 세르비아 왕국 남부로 적극적인 공세를 할 수 없었습니다.
- 안코나 호 침몰 사건
이탈리아 왕국은 1908년 여객선 안코나 호를 진수해 운용을 시작했습니다. 여객선 안코나 호는 제노바Genova에서 나폴리Napoli를 거쳐 뉴욕New York과 필라델피아Philadelphia로 이동하는 여객화물선으로 이탈리아 왕국과 미합중국을 연결하는 여객선이었습니다. 여객선 안코나 호는 미합중국으로 이민가는 이탈리아인들이 애용한 여객선이었으며 미국인도 이탈리아 왕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안코나 호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1915년 11월 8일 안코나 호는 이탈리아 왕국에서 미국으로 향하기 위해 출항했고 튀니지 연안에 도착했습니다. 안코나 호가 도착한 튀니지 연안은 이탈리아 반도 바로 아래로 11월 6일 안코나 호가 나폴리Napoli에서 출항한 후였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기를 단 독일제국 해군 잠수함 U-38은 안코나 호를 발견했고 바로 어뢰 공격을 가했습니다. 어뢰는 안코나 호를 명중했고 안코나 호는 침몰하는 와중에도 필사적으로 도망쳤습니다. U-38 잠수함은 수면으로 부상해 안코나 호를 쫒으며 함포 사격을 가했고 안코나 호 갑판은 화염으로 가득찼습니다. 여객선 승객들은 구명보트에 탑승을 시도했지만 화염과 검은 연기로 승객들은 혼란에 빠졌고 소수의 사람들만 구명보트에 탑승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구명보트는 프랑스 해군 기뢰부설함에게 발견되어 구조당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안코나 호 침몰 사건으로 미국인 11명을 포함한 194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안코나 호 침몰 사건은 1915년 5월 7일 루시타니아 호 침몰 사건 후 6개월 만에 일어난 해상 참사로 미합중국 정부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게 U-38 잠수함 승조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바로 U-38 잠수함 승조원을 처벌했고 미합중국 정부는 승조원 처벌을 확인하고는 조용히 물러났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독일제국에게 독일제국 해군 잠수함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기를 달아 위장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독일제국은 이를 수용했습니다.
- UC-12 침몰 사건
1916년 3월 16일 독일제국 해군 기뢰부설잠수함 UC-12는 이탈리아 반도 남부의 타란토Taranto 만에서 기뢰를 부설하다가 부설한 기뢰와 충돌해 자침했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은 이탈리아 반도 남부에 기뢰부설잠수함이 출현했다는 것에 놀라며 잠수부를 보내 침몰한 독일제국 해군 기뢰부설잠수함 UC-12의 잔해를 확인했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은 UC-12 침몰 사건을 독일제국이 이탈리아 왕국을 도발한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은 5달 전 일어난 안코나 호 침몰 사건에 연이어 타란토Taranto 만에 기뢰를 부설하려고 한 독일제국 해군 잠수함에 분노하며 1916년 8월 독일제국에 선전포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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