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포타미아 전선: 라마디 전투] 메소포타미아에서 시리아로

• 알레포로 가는 길

알레포

바그다드بَغْدَاد를 점령한 인도원정군은 사마라 공세가 중단된 이후 팔루자ٱلْفَلُّوجَة에서 다음 공세를 정했습니다. 인도원정군은 최종 목표로 시리아 알레포ﺣَﻠَﺐ를 정했습니다. 시리아 알레포ﺣَﻠَﺐ는 시리아에서 큰 도시로 아나톨리아الأناضول 반도 바로 아래에 있는 도시였습니다. 인도원정군의 장교들은 지도를 보며 알레포ﺣَﻠَﺐ로 진격할 방법을 논했고 라마디الرمادي가 알레포ﺣَﻠَﺐ로 가는데 중간지로 적합한 도시라고 생각해 라마디الرمادي를 점령지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라마디الرمادي로 가기 위해서는 팔루자ٱلْفَلُّوجَة에서 디반ذيبان으로 간 후 디반ذيبان에서 라마디로 가야 했습니다. 인도원정군의 기지인 디반ذيبان은 팔루자ٱلْفَلُّوجَة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수월했지만 문제는 디반ذيبان에서 라마디الرمادي로 가는 방법이었는데 디반ذيبان에서 라마디الرمادي로 가는 길은 강이 없는 광활한 사막이었고 때문에 진격 자체가 어려웠고 점령에 성공해도 이후 보급이 문제였습니다. 장교들은 회의 끝에 자동차로 진격과 보급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인도원정군의 다음 목표가 정해졌습니다.

• 제1차 라마디 전투

현지 아랍인에게 자문받는 인도원정군

디반ذيبان 도시는 오스만군이 없었고 인도원정군은 1917년 7월 8일 디반ذيبان에 무혈 입성했습니다. 7월 10일 후방 부대까지 디반ذيبان에 도착하자 인도원정군은 디반 서부의 잔존 오스만군을 공격해 격퇴했습니다. 인도원정군의 선봉대는 7월 11일 라마디الرمادي 동부에 도착했지만 후속 부대는 이동하던 중 모래 폭풍을 만나 전진이 지연되었고 인도원정군 선봉대는 오스만군의 야포 공격 속에서 분전했습니다. 대영제국 왕립 항공대는 인도원정군을 지원하러 정찰기를 보냈지만 모래폭풍으로 복귀했고 모래폭풍은 인도원정군 간의 무선통신을 방해했습니다. 통신이 되지 않자 인도원정군 선봉대는 7월 12일 야간에 후퇴했습니다. 오스만군은 후퇴하는 인도원정군을 저격총으로 저격하며 이들의 후퇴를 방해했습니다. 많은 병사들이 저격당했고 생존자들은 7월 13일 디반ذيبان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인도원정군의 첫 공격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 제2차 라마디 전투

일데림 부대

인도원정군의 공격이 중단되자 오스만 제국은 에리히 폰 팔켄하인 독일제국 참모장의 독일군과 오스만군을 합쳐 일데림 부대를 결성했습니다. 일데림 부대는 독일제국 장교의 지휘 하에 움직였으며 메소포타미아 전선과 시나이-팔레스타인 전선에 투입되었습니다. 라마디الرمادي에도 일데림 부대가 배치되어 인도원정군의 공격에 대비했습니다. 인도원정군은 라마디الرمادي에 일데림 부대가 등장하자 긴장했고 라마디الرمادي가 아닌 다른 길을 모색했지만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라마디الرمادي를 정면 돌파하기로 했습니다.

인도원정군의 포로가 된 일데림 부대

1917년 9월 27일 인도원정군은 하바니야الحبانية 호수에 댐을 건설해 수자원을 확보하고 식수 보급선을 만들었습니다. 인도원정군은 한낮의 기온이 낮아지고 식수 보급 문제가 해결되자 9월 28일 라마디를 공격했습니다. 인도원정군은 야포 포격으로 도시를 파괴했고 오스만군 일데림 부대는 기관총, 야포 공격으로 저항했습니다. 오스만군은 전과 달리 병력이 강화되었고 오스만군 일데림 부대는 28일 당일 라마디를 사수했습니다. 전투는 한밤 중에도 지속되었고 인도원정군은 진전이 없자 새벽 3시 후퇴하는 척하며 오스만군을 유인했습니다. 오스만군은 인도원정군이 후퇴한다고 생각하고 도시에서 나와 공격했고 인도원정군은 오스만군을 포위해 공격했습니다. 수많은 오스만군이 포위에 걸려 격퇴되었고 잔존 오스만군이 라마디الرمادي에서 항전했지만 9월 29일 아침 항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