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군 총참모장이 된 에리히 폰 팔켄하인
전쟁이 시작되자 독일제국의 카이저 빌헬름 2세는 헬무트 요하네스 루트비히 폰 몰트케를 독일 총참모장으로 임명해 그에게 전두지휘를 맡겼습니다. 하지만 몰트케 총참모장은 서부전선 전황을 지나치게 낙관하며 안일한 태도를 보였고 제 1차 마른 전투 패배의 원흉이 되었습니다.
카이저 빌헬름 2세는 무능한 몰트케 총참모장을 해임하고 자신이 신뢰하던 에리히 폰 팔켄하인을 독일제국 서부전선을 지휘할 총참모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총참모장이 된 팔켄하인은 방어적 자세로 적을 섬멸하려는 작전을 세웠습니다. 그는 후퇴한 독일군에게 참호를 파고 지역을 수비하며 연합군을 섬멸하고 공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는 독일군이 프랑스 영토 진입에 성공했으니 수비적 자세를 유지하다 기회가 오면 공격해 파리를 함락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 그의 명에 따라 독일군은 진지에 참호를 파고 돌격하는 연합군을 상대했습니다.
- 엔Aisne 강 주변에 진을 친 독일군
독일군은 전선의 공백을 발견하고 바로 후퇴했습니다. 독일군은 약 300km까지 후퇴하며 엔Aisne 강에 다다랐습니다. 독일군은 엔 강 근처 높은 지대를 발견하고 그곳에 진을 쳤습니다. 독일군이 친 진 바로 앞에는 미끄러지듯이 무너진 절벽이 있었고 절벽 앞에는 저지대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때문에 독일군 진 바로 앞은 고지대에 있는 독일군의 포격이 저지대에 다다르며 저지대에 있는 적에게 막심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독일군은 최적화된 장소에 진을 치고 추격하는 연합군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 연합군의 참호건설
1914년 9월 13일 밤 안개를 헤치고 영국원정대가 저지대에 도착했습니다. 프랑스 제5군도 도착해 독일군 진 동쪽 지역을 차지했습니다. 연합군은 짙은 안개에 몸을 숨긴 채 독일군 진지 앞에서 공격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9월 14일 아침 햇살이 안개를 뚫고 나오자 독일군은 연합군을 발견하고 포격을 개시했습니다. 저지대에 진을 친 연합군은 독일군 포격 세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연합군은 그럼에도 돌격했고 작은 언덕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연합군은 더이상 진격할 수 없었습니다.
존 프렌치 영국원정대 사령관은 영국원정대에게 참호를 팔 것을 명했습니다. 영국원정대는 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독일군 진지 앞에 참호를 팠습니다. 참호를 판 영국원정대는 다시 한번 독일군을 공격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폭우는 영국원정대의 진격을 방해했습니다. 사납게 내린 폭우는 연합군 야포마저 고장냈습니다. 성한 몇몇의 야포로 독일군을 공격해봤지만 독일군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고 연합군에게 포격으로 응징했습니다.
연합군은 포격으로 피해를 보는 와중 계속 진격했지만 독일군 포격으로 많은 병사를 잃고 공세를 포기했습니다. 영국원정대 제1군단이 독일군이 미처 연결하지 못한 참호선 사이로 돌파하는데 성공하지만 후속 지원부대가 늦게 출동하는 와중 독일군의 반격에 밀려났습니다.
- 바다로의 경주
전투는 쉽사리 승부가 나지 않았습니다. 독일군은 고지대에서 참호를 완성하고 연합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에 연합군은 독일군 진지 앞에 참호를 파고 대기했습니다.
연합군이 참호를 파는 것을 확인한 독일군은 독일군 북서쪽을 수비하기 위해 북서쪽에 참호를 연결했습니다. 이에 연합군도 자신 북서쪽을 방비하기 위해 참호를 팠습니다. 양측은 참호선 확장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적이 참호가 없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해 후방을 치면 전투에서 바로 패배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양측은 필사적으로 우회로를 내주지 않으려고 참호를 팠습니다. 9월 17일 시작된 참호경쟁은 북서쪽으로 계속 확장하며 결국 대서양 해안에 다다랐습니다. 이제 더이상 우회할 곳이 없었습니다. 결국 양측은 참호를 돌파해야만 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서부전선을 상징하는 참호전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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