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 고지전] 보주 산을 차지하라

• 알자스를 점령한 프랑스

프랑스 독일 참호선. 알자스 부분은 독일 영토에 참호선이 있다.

1914년 국경전투가 시작되고 알자스를 노린 프랑스군은 두번의 공격 끝에 알자스 지역의 뮐루즈Mulhouse를 점령했습니다. 알자스 뮐루즈Mulhouse는 국경전투에서 프랑스가 유일하게 승리해 점령한 지역으로 독일제국은 유일하게 뮐루즈 지역을 프랑스에게 잃었습니다. 하지만 뮐루즈는 프랑스와 독일을 잇는 철도의 중심지로 프랑스군이 독일 영토로 단숨에 들어갈 수 있는 요충지였습니다. 독일 군수뇌부는 독일 영토 내에서 프랑스군과 싸우기를 극도로 꺼려했습니다. 그래서 독일 군수뇌부는 당장 뮐루즈를 되찾아 독일 영토에서 프랑스군을 내몰고 프랑스군이 철도로 독일까지 가는 것을 막으려 했습니다.

프랑스군은 1914년 국경전투에서 뮐루즈를 점령하고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Hartmannswillerkopf까지 점령했습니다.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Hartmannswillerkopf는 뮐루즈Mulhouse 북쪽에 솟은 보주Vosgus 산에 있는 곳으로 뮐루즈를 보호했습니다. 프랑스군은 보주Vosgus 산과 라인Rhine 계곡을 점령해 뮐루즈를 보호했습니다.

뮐르즈 부근

하지만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를 점령한 프랑스군은 제1차 마른전투로 보내졌습니다. 제1차 마른전투는 프랑스 파리 코앞까지 진격한 독일군을 막기 위해 프랑스의 사활을 건 전투였기 때문에 알자스 지방 차지는 중요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프랑스군이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에서 철수하고 독일군도 제1차 마른전투에 투입된 상황이라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는 빈 기지가 되었습니다. 제1차 마른전투가 끝이나고 참호선이 연결되면서 프랑스와 독일은 다시 뮐루즈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양측에서 뮐루즈를 차지하기 위해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를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Hartmannswillerkopf 전투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 전투 기념 동상

1914년 12월 25일 프랑스 대대가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 고지대 방어선 강화를 위해 눈길을 뚫으며 진군해 고지대를 점령했습니다. 프랑스군은 진군하는 중 독일군을 만나 공격했고 프랑스군의 공격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허나 독일군은 조금만 후퇴해 진을 치고 대기했습니다. 그리고 1915년 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독일군이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를 점령하기 위해 돌격했습니다. 독일군은 짙은 안개를 방패삼아 기지로 진격했고 기지를 점령했습니다. 프랑스군은 기지를 점령하기 위해 공격했으나 독일군은 성공적으로 막아냈고 독일군도 공격했으나 프랑스군의 방어에 막혔습니다.

• 끝나지 않는 고지전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 고지전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 기지는 프랑스와 독일 양국에게 중요한 기지였습니다. 그래서 양국은 기지를 차지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전투를 치뤘습니다. 1915년 2월과 3월에 프랑스군은 수차례 고지 탈환을 위해 공격했고 독일군은 결국 기지를 뺏겼습니다. 하지만 독일군은 4월 기지를 탈환하기 위해 공격을 펼쳤고 기지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기지를 포격하는 프랑스군

기지를 빼앗긴 프랑스는 기지를 탈환해야만 했습니다. 1915년 12월 오귀스탱 뒤바일 프랑스 총사령관은 하르트만스바일러 기지를 탈환할 대공세 작전을 세웠습니다. 1915년 12월 21일 프랑스군은 보주 산 전 방위에 포격을 가했고 바로 보병을 투입했습니다.

포격으로 파괴된 보주 산 숲

프랑스군 병사들은 독일군 기지를 향해 사방에서 들이닥쳤고 독일군 기지를 하나씩 점령해갔습니다. 결국 프랑스는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 기지를 탈환했고 더 나아가 뮐루즈Mulhouse로 진격했습니다. 독일군은 뮐루즈로 밀려났지만 곧 우회공격으로 반격에 나섰고 뮐루즈에서 프랑스군을 포위섬멸한 후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 기지에 다다랐습니다. 양군은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 사이에 참호를 파고 대치했습니다.

• 멈춘 전투와 그어진 참호선

지금도 남아있는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 참호

1916년 1월 8일 오귀스탱 뒤바일 프랑스 총사령관은 공세 중단을 명했습니다. 이로 2년간 이어진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 고지전은 끝이 났습니다. 프랑스군은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 기지 수복에 실패하면서 뮐루즈Mulhouse로 진격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알자스 지방 수복의 꿈을 이루는데 실패한 것이었습니다. 반면 독일군은 뮐루즈Mulhouse를 보호해 자국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하르트만스바일러코프 기념관. 국기 주위로 희생된 프랑스군의 무덤과 십자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