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시대 하의 숨은 강대국
18세기 이후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은 제국주의 체제 하에 전 세계를 지배했습니다. 유럽 강대국들은 식민지 경제활동을 주도하며 제국주의 시대의 주인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민족들은 유럽 제국주의 국가에게 굴복했습니다. 허나 전세계 국가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직 두 나라 만이 유럽 제국주의 국가에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두 국가는 미합중국과 일본제국이었습니다. 미합중국과 일본제국은 유럽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점과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이 경제적 정치적 침탈을 하기 전에 미리 산업화와 주권을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성장하며 유럽 국가들을 추격했습니다. 비록 미합중국과 일본제국은 유럽 강대국과 비교하면 국력이 약했지만 그들은 적어도 유럽 국가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수용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합중국은 유럽으로부터 먼로 독트린을 인정받아 남아메리카 대륙에 단독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고 일본제국은 유럽 국가의 비호 하에 동아시아에 식민지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미합중국과 일본제국은 경제력과 군사력 면에서 유럽 국가에게 뒤쳐졌기 때문에 유럽 강대국들을 능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 예상은 유럽 강대국들이 처절하게 자멸하는 전쟁을 벌이면서 깨졌습니다.
- 미합중국의 성장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대영제국을 비롯한 연합국은 동맹국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모든 수단을 유럽 전선으로 총동원했습니다. 연합국은 대전쟁 동안 국가재정이 바닦나자 세금을 늘려 국민들에게서 더 많은 돈을 착출했고 이마저도 부족해지자 미합중국의 JP 모건 은행에 막대한 차관을 빌렸습니다. 또한 미합중국은 빚을 진 연합국이 패배하지 않도록 연합국에 전쟁물자와 생필품, 식량을 적극적으로 수출했습니다. 이로서 미합중국은 유럽 연합국에게 빚을 받아내고 물자 수출로 막대한 부를 얻어냈습니다. 미국 공장과 농장은 하루도 빠짐없이 바쁘게 돌아갔고 미국 경제는 전쟁으로 역대 호황을 누렸습니다. 미합중국은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돈이 돈을 낳는 유토피아를 누렸고 유럽 강대국들이 국력을 전쟁에 까먺는 동안 미국의 경제와 국력은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더불어 미합중국은 전후 세계에서 자본이 가장 많은 국가이자 유럽 국가들의 차관을 가장 많이 가진 국가가 되어 전세계 경제력 1위 국가로 탈바꿈했습니다. 때문에 전세계의 경제는 미합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상황으로 변했습니다.
- 일본제국의 천운
일본제국 역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에는 러일전쟁으로 국력을 모두 소모하고 유럽 강대국에게 막대한 차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럽 본토에서 전쟁이 벌어지자 유럽 국가들은 아시아 식민지와 일본에게로 눈을 돌릴 여유가 사라졌습니다. 대영제국과 프랑스 제3공화국, 독일제국은 아시아의 병력과 공장, 인력을 모두 유럽전선으로 투입했고 아시아는 공백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대영제국과 프랑스 제3공화국, 독일제국의 식민지는 본토에서 상품이 오지 않아 혼란에 빠졌습니다. 특히 프랑스 제3공화국의 식민지인 코친차이나는 프랑스 제3공화국과의 무역이 완전히 끊겨 생필품을 수입하지 못해 경제기반이 통체로 흔들렸습니다. 일본제국은 이 공백을 빠르게 치고 들어갔습니다. 일본제국은 농장과 공장을 가동해 식량과 생필품을 대량생산한 후 이를 동남아시아 식민지에 팔았습니다. 동남아시아 식민지들은 생존을 위해 일제 생필품을 수입했고 일본제국은 아시아 무역을 담당하며 아시아의 절대 강자로 등극했습니다. 또한 독일제국의 식민지인 자오저우만 조차지를 점령해 칭다오靑島-베이징北京 철도의 입구를 차지해 추후 중국 침공의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 세개의 태양
19세기 전세계의 지배자였던 대영제국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아직 전세계의 일인자라는 지위는 명목상으로 유지했습니다. 대영제국은 여전히 캐나다-아프리카-아시아에 막대한 식민지 영토를 보유했고 식민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더불어 강력한 대영제국 왕립 해군을 보유해 유럽 본토를 비롯한 전세계에 대영제국 왕립 해군을 배치하며 유사시 투입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대영제국은 대영제국 왕립 해군의 여전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국가들에게 여전히 큰 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허나 대영제국은 정치적, 경제적 주도권을 미합중국에게 빼앗겼습니다. 대영제국은 미합중국에게 막대한 부채를 가지고 있었고 제1차 세계대전이 연합국의 승리로 끝나게 하는데는 미합중국의 역할이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우드로 윌슨 미합중국 대통령의 주도 하에 국제연맹이라는 새 단체가 만들어졌고 세계 질서는 국제연맹 주도로 이루어지게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압력이 많이 가해졌습니다. 때문에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국제연맹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 문제에 개입했고 덕분에 전세계 지배의 주도권은 암묵적으로 미합중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허나 미합중국의 의원들은 먼로 독트린을 고집했고 미국의 고립주의를 선호했습니다. 때문에 우드로 윌슨 대통령 사임 후 미합중국의 국제 질서 개입은 줄어들었습니다. 허나 미합중국은 이미 전세계 지배자인 대영제국의 약점을 잡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영제국의 주도권을 앗아간 상태가 되었습니다.
일본제국은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인도제국 동부의 아시아에 질서를 부여했습니다. 일본제국은 오스트레일리아 연방과 함께 태평양의 질서를 재편성했고 혼란에 빠진 동아시아를 통제했습니다. 더불어 인도양과 지중해에 해군을 파병해 연합국의 안전한 해상 수송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동시에 일본제국은 전쟁특수를 잘 활용해 연합국에게 전쟁물자를 수출하며 국채를 탕감하고 국부를 쌓았습니다. 덕분에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일본제국은 유럽 연합국의 든든한 조력자로 인정받아 국위선양을 이룩했습니다. 이로서 일본제국은 아시아에서 압도적인 강대국으로 성장했고 유럽 국가들의 아시아 식민지배 체제를 위협했습니다. 이렇게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대륙에는 대영제국, 아메리카 대륙에는 미합중국, 아시아 대륙에는 일본제국 세 국가가 세계를 나란히 지배하는 3강 체제가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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