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목표: 아랍 왕국] 아라비아에 세워질 왕국

• 아랍인의 땅, 하심 가문의 땅

하심 가문

헤자즈ٱلْحِجَاز 지역을 지배하고 있던 하심 가문은 무함마드 직계 후손으로 이슬람 세계에서 존경을 받던 가문이었습니다. 오스만 제국 역시 하심 가문을 존중하며 하심 가문이 헤자즈ٱلْحِجَاز 지역을 지배하게 했습니다. 허나 1905년 청년 튀르크당 혁명 이후 민족주의 노선으로 이동하던 오스만 제국은 하심 가문의 자치에 맡긴 헤자즈ٱلْحِجَاز 지역을 직접 통치하려고 했습니다. 단순히 행정력을 강화하는 수준을 넘어 이슬람 성지가 아닌 튀르크의 영역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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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봉기: 후세인-맥마흔 서한] 아랍 전사들의 봉기

아랍 봉기에 참전한 부족장

이에 무슬림이자 아랍인인 헤자즈ٱلْحِجَاز 지역 사람들은 반발했습니다. 그들은 지도자인 후세인 빈 알리에게 아랍인의 국가이자 무슬림의 성역을 만들 것을 요구했고 후세인 빈 알리 역시 이슬람 성지가 튀르크인만의 영역으로 오염되는 것을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대영제국의 도움을 받아 아랍 봉기를 일으켰고 아랍 국가를 건설하려고 했습니다.

 

 

 

• 헤자즈 왕국 건설

후세인-멕마흔 서한에 따른 아랍왕국과 오스만 제국

후세인 빈 알리는 후세인-멕마흔 서한을 통해 아라비아 반도 전체에 아랍 왕국을 건설할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리아السورية 지역은 오스만 제국의 영토로 두되 오스만 제국이 자치를 허용하는 빌라예트ولاية‎ 지역으로 두기로 협상했습니다. 후세인 빈 알리는 만족하며 아랍 봉기를 일으켰습니다.

 

다마스쿠스 의정서로 정해진 아랍왕국 영토

후세인 빈 알리가 구상한 아랍 왕국은 1915년 다마스쿠스 의정서로 영토가 정해졌습니다. 아랍왕국은 메소포타미아الرافدين 지역과 시리아السورية 지역 전체를 얻어 아라비아 반도를 통일하는 왕국으로 대영제국에게 중요한 아덴عدن을 제외한 아라비아 반도 전체를 획득했습니다. 하심 가문은 쓸모없는 아라비아 반도 중부인 네지드نجد 지역은 자치권에 맡기고 자신들은 헤자즈ٱلْحِجَاز, 시리아السورية, 메소포타미아الرافدين를 지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메카

그리고 하심 가문은 종교와 출신에 상관없이 모두 아랍인이라는 정체성 아래에 뭉치기를 원했습니다. 특히 후세인 빈 알리의 셋째 아들인 파이살 빈 후세인 빈 알리 알하세미는 범아랍주의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교갈등을 해소해 함께 알라الله께 충실한 무슬림이 되고 부족끼리 서로 존중하는 국가 건설을 원했습니다.

 

 

 

• 말을 바꾼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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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봉기: 생 장 드 마리안느 협정] 완성된 사이크스-피코 협정

시나이-팔레스타인 전선 이동경로

허나 대영제국과 프랑스 제3공화국은 아라비아 반도 북부의 알짜배기 땅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대영제국과 프랑스 제3공화국은 사이크스-피코 협정을 맺었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시리아السورية 지역에 군대를 파병했습니다. 이집트원정군과 프랑스군이 시리아السورية 해안가를 따라 북상했고 아랍군은 이들을 따라 북상했습니다.

 

유럽의 배신

그리고 1918년 10월 31일 오스만 제국이 항복한 후 유럽은 갑자기 말을 바꿨습니다. 대영제국과 프랑스 제3공화국은 사이크스-피코 협정에 따라 좋은 땅인 시리아السورية와 메소포타미아الرافدين를 빼앗았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이슬람 성지인 팔레스타인فلسطين 지역을 대영제국과 프랑스 제3공화국의 공동통치령으로 지정하고 유대인들을 몰아넣었습니다.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가 제시한 영토

하심 가문에게 이는 범아랍주의를 훼손한 배반이었습니다. 하심 가문은 항의했지만 대영제국과 프랑스 제3공화국은 강력한 국력으로 밀어붙이며 이들의 항의를 묵살했습니다.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 역시 하심 가문의 편에 서 항의하며 더 좋은 개선안을 작성해 제시했지만 그의 의견도 무시당했습니다. 아라비아 로렌스로 범아라비아 실현에 헌신한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는 이 일로 충격을 받고는 대영제국 본국으로 귀국해 은둔했습니다.

 

시리아 내전

이 일로 범아랍주의는 끝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유럽 제국주의가 멋대로 그어버린 국경선은 아라비아 반도와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하나의 영역으로 생각한 아랍인들에게 갑자기 국경선을 긋고 침범하지 말 것을 강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효율적인 통치를 위해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 부족 간의 갈등을 부추겨 현재 아랍 국가들이 전쟁을 벌이는 원인을 제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