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통일전쟁
수세기 분열된 이탈리아는 유럽의 강대국인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있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두 강대국이 충돌하는 전장이 되어 국토가 황폐화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이탈리아 내에서 벌인 이탈리아 전쟁으로 막을 내렸고 이탈리아는 찬란한 문명을 상실하고 폐허가 되었습니다. 몰락한 이탈리아는 프랑스의 민족주의 영향을 받아 이탈리아인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이탈리아 민족국가 건립을 희망했습니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의 적극적 지원을 받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방해로부터 이탈리아 동부를 합병해 이탈리아 통일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허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이탈리아인주민 비율이 높은 트렌티노알토아디제Trentino-Alto Adige를 비롯한 이탈리아인들의 땅을 점령했고 이탈리아인들은 역사적 원수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으로부터 미수복지를 반환받을 기회를 노렸습니다.
- 삼국동맹
허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배후에는 같은 게르만 민족인 프로이센 왕국이 있었습니다. 독일제국의 비스마르크 재상은 프랑스를 고립시키기 위해 프랑스를 포위하려고 했고 1878년 게르만 민족 동맹인 프로이센 왕국 -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동맹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 왕국은 식민지화를 계획하던 튀니지를 프랑스 제3공화국이 먼저 보호국화하자 프랑스 제3동맹국과 외교갈등을 벌였고 1882년 독일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동맹을 체결했습니다. 이로서 독일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이탈리아 왕국 세 국가의 삼국동맹이 체결되어 프랑스 제3공화국을 포위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왕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게 깊은 반감을 가졌기 때문에 5년 기한으로 삼국동맹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프로이센 왕국도 도울 이유가 없었던 이탈리아 왕국은 전통적인 우호국가 프랑스 제국과 관계가 개선되자 비밀동맹을 체결해 1902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이탈리아 왕국은 중립을 유지하며 프랑스 제국을 침공하지 않았습니다.
- 이탈리아-튀르크 전쟁
뒤늦게 통일한 이탈리아 왕국은 왕국의 번영을 위해 다른 유럽국가들을 따라 식민지 개발에 열을 올렸습니다. 지중해 안에 위치한 이탈리아 왕국은 지중해 남부에 있는 북아프리카 영토를 탐했고 오스만 제국의 영토인 튀니지를 식민지화하려고 했지만 프랑스 제3공화국에게 빼앗겼습니다. 그러자 범슬라브주의를 외치며 오스만 제국을 공격하던 러시아 제국은 오스만 제국을 헤체하기 위해 이탈리아 왕국에게 오스만 제국의 트리폴리타니아طرابلس غرب를 식민지화할 것을 제안했고 이탈리아 왕국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은 모로코 위기 이후 강대국들이 북아프리카에 관심이 소홀해진 1911년 오스만 제국의 트리폴리타니아طرابلس غرب를 공격했습니다. 더불어 이탈리아 왕국 해군의 건제함을 과시하고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광을 실현하기 위해 에게 해의 도데카니사دوديكانيسيا 제도를 공격해 점령했습니다. 이탈리아-튀르크 전쟁은 1912년에 끝났고 이탈리아 왕국은 트리폴리타니아طرابلس غرب와 도데카니사دوديكانيسيا 제도를 점령하며 오스만 제국의 민낯을 전세계에 알렸고 그 결과 발칸반도 신생 독립국은 힘을 합쳐 오스만 제국에 대항해 제1차 발칸전쟁을 벌였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은 겉으로는 건재함을 알렸지만 내부적으로 보급문제와 구시대적인 지휘체계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탈리아-튀르크 전쟁에서 이탈리아 왕국은 압승을 거두었고 군부는 이탈리아군 내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 이탈리아 왕국의 중립
삼국동맹의 일원인 이탈리아 왕국은 1882년부터 5년을 주기로 동맹을 갱신했습니다. 하지만 독일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던 이탈리아 왕국은 1902년 대영제국, 프랑스 제3공화국과 비밀 조약을 체결해 삼국동맹을 비밀리에 파기했습니다. 해당 조약은 유럽에서 중대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이탈리아 왕국이 삼국동맹을 파기하면 이탈리아 왕국에게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지배하던 미수복지를 할앙한다는 조악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은 해당 조약으로 동맹국의 적대 세력인 협상국으로부터 영토 할양을 약속받았습니다.
1914년 유럽에 대전쟁이 터질 때 이탈리아 왕국은 삼국동맹을 유지하는 중이었지만 이탈리아 왕국은 대전쟁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받는 이탈리아 미수복지를 탈환할 기회로 보았고 일단 중립을 유지하며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에게는 협상국과 동맹국 둘 중 누가 대전쟁에서 승리할 지 지켜보며 예상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초반 승리할 것 같던 독일제국이 제1차 마른 전투에서 후퇴해 참호선의 수령에 빠지고 세르비아 왕국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상대로 선전하자 이탈리아 왕국은 협상국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이탈리아 왕국의 참전
협상국의 승리를 예상한 이탈리아 왕국은 협상국에게 접근했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은 협상국에게 이탈리아 왕국이 연합국에 가입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전쟁을 하는 조건으로 이탈리아 미수복지(이레덴티스모 이탈리아노Irredentismo italiano)를 합병할 것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고 대영제국, 프랑스 제3공화국, 러시아 제국은 1915년 4월 26일 런던 조약으로 이탈리아 왕국에게 트렌티노알토아디제Trentino-Alto Adige, 트리에스테Trieste, 이스트라Istria 반도, 달마티아Dalmazia, 피우메Fiume 합병을 악속했습니다. 연합국의 약속을 받아낸 이탈리아 왕국은 1915년 5월 23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게 선전포고하고 대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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