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선: 비토리오 베네토 전투] 최후의 승전

• 1918년에 급격히 변한 전선

이탈리아 전선에 배치된 항공기

1918년 동부전선은 러시아 제국이 멸망하고 러시아 내전으로 사실상 붕괴되었습니다. 동맹국은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으로 동부전선을 정리했고 독일제국은 서부전선에 최후의 공세인 루덴도르프 공세를 준비하기 위해 병력을 끌어모았습니다. 독일제국은 이탈리아 전선에 배치된 스투름투르펜Strumtruppen을 비롯한 독일군 병력을 서부전선으로 투입했고 이탈리아 전선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군 병력만 남았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1918년 붕괴 직전에 놓여 있었고 이탈리아 전선의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을 통제하지 못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탈영으로 제 살길을 찾아 떠났으며 군 장교는 병사들의 탈영을 막지 않았습니다. 반면 미합중국으로부터 서부전선에 미국원정군을 투입함을 약속받은 프랑스 제3공화국은 이탈리아 왕국에 프랑스군을 파병했습니다. 대영제국 역시 이탈리아에 영국군을 파병했고 덕분에 이탈리아군은 프랑스군과 영국군의 병력과 장비 지원을 받았고 이탈리아군과 프랑스군, 영국군은 피아베Piave 강 방어선에 배치되었습니다.

 

 

 

• 제2차 피아베 전투

도강하는 이탈리아군

집단 탈영으로 반은 붕괴된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군대 구실을 하지 못했고 군 기강이 잡혀있는 독일군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군부도 그 사실을 잘 알았고 아르츠 폰 슈트라우스베르크 총참모장은 독일제국이 루덴도르프 공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탈리아 전선으로 독일군을 파병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이 피아베Piave 강 앞에서 대기하는 동안 이탈리아군은 서부전선에서 실전적용하며 완성한 종심 방어 전술을 교육받았습니다. 아르만도 디아츠 이탈리아군 총참모장은 프랑스군 장교와 영국원정군 장교로부터 새로운 전술을 교육받았고 새 전술에 따라 병사들을 훈련시켰습니다. 이탈리아군의 전술은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자신감을 얻은 아르만도 디아츠 총참모장은 공세를 명령했습니다.

 

제2차 피아베 전투

1918년 6월 15일 이탈리아군은 오스트리아-헝가리군으로 포격을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군은 프랑스 제3공화국과 대영제국으로부터 막대한 양의 야포와 포탄을 보급받았고 신 전술을 적용해 오스트리아-헝가리군 참호를 파괴했습니다. 사기가 떨어진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탈영했습니다. 이에 스베토자르 보로예비치 폰 보이나 장교는 오스트리아-헝가리군에게 공세를 명령했고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피아베Piave 강을 건너 이탈리아군을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헝가리군 보급부대는 다리가 없는 강을 건너 물지를 보급해야 했고 선봉 부대는 보급문제로 공세에 실패했습니다. 콘라트 폰 회첸도르프 총참모장의 부대는 급히 아시아고Asiago 고원을 공격했지만 이탈리아군의 반격에 막혔고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이 집단 탈영해 공세가 무산되었습니다. 이에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6월 20일 공세를 중단하고 후퇴했고 이탈리아군은 6월 23일까지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을 추격했습니다. 이탈리아군은 공세로 피아베Piave 강을 건너 영토를 탈환했습니다.

 

 

 

•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의 빈 삐라 폭격

삐라를 뿌리는 가브레엘레 단눈치오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열렬한 민족주의자였던 가블레엘레 단눈치오는 피아베Piave 강 전투의 승리에 고무되어 이탈리아의 승리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게 홍보하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전쟁의지를 꺾으려고 했습니다. 그는 1918년 8월 8일 비행을 시도했지만 풍향이 거세 포기했고 8월 9일 하늘이 맑을 때 안살도 SVA-9 비행기를 탑승했으며 그를 비롯한 11개의 비행 편대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빈Wien으로 출격했습니다. 비행 편대는 빈Wien 상공에서 이탈리아 삼색기를 표현한 삐라 5만장을 뿌렸습니다. 그는 삐라에 이탈리아어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패배하고 이탈리아 왕국은 승리한다는 내용을 담아 한 편의 시를 직접 써 5만장의 삐라를 채워 뿌렸고 전쟁을 멈출 것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은 게르만어로 적힌 전단 35만장을 추가로 뿌렸습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관료들은 가브리엘레 단눈치오가 뿌린 삐라와 전단지에 동요하지 않았고 그는 별 소득을 보지 못하고 다시는 출격하지 않았습니다.

 

 

 

• 비토리오 베네토 전투

몬테 그라파 산의 이탈리아군

제2차 피아베 전투 이후 이탈리아 왕국으로 더 많은 연합군이 투입되었습니다. 프랑스군과 영국군 외에도 미국원정군과 체코슬로바키아 의용군이 이탈리아 왕국에 상륙했습니다. 특히 연합군은 600개의 항공기와 항공부대를 투입해 이탈리아군 제공권을 책임졌습니다. 이탈리아군은 이탈리아-프랑스 부대, 이탈리아-영국 부대 등 새로운 부대를 편성하고 최후의 공세를 위해 군 병력을 늘렸습니다. 연합군의 목표는 피아베Piave 강 너머의 영토에서 대규모 공세를 펼쳐 이탈리아 왕국 북동부 지역을 탈환하는 것이었습니다. 연합군이 공세를 준비하는 동안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군 내부의 혼란을 바로잡지 못했습니다.

 

돌격하는 이탈리아군

1918년 10월 24일 연합군은 몬테 그라파Monte Grappa 산을 공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연합군은 오스트리아-헝가리군 방어진에 집중 포격을 가했고 연합국은 피아베Piave 강 상류를 도강했습니다. 붕괴 직전이었던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연합군의 대공세를 받자 집단으로 항복했고 연합군은 저항 없이 진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군은 10월 30일 비토리오 베네토Vittorio Veneto를 포위했고 11월 3일 트리에스테Trieste를 점령했습니다. 이탈리아군은 11월 4일 몬테 그라파Monte Grappa 산 북부의 펠트레Feltre를 점령했고 이탈리아군은 펠트레Feltre에서 공세를 중단했습니다. 연합군은 이탈리아 왕국 북동부의 중간지대인 펠트레Feltre를 점령하는 것에서 멈췄지만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이 공세로 180만 병력 중 52만 8천명의 병력을 상실했습니다. 그 중 44만 8천명의 병력은 이탈리아군에게 항복한 병력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비토리오 베네토Vittorio Venento 공세로 주력 병력을 상실했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참패의 충격으로 내부에서 붕괴되었습니다.

 

비토리오 베네토 전투의 승리를 알리는 포스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내에서 봉기가 발발했고 제국의 소수민족들은 각자 독립 정부를 창설하고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제국은 순식간에 해체되었고 모든 것이 마비되었습니다. 때문에 이탈리아군의 비토리오 베네토Vittorio Veneto 전투는 이탈리아 왕국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멸망시킨 전쟁으로 이탈리아 왕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멸망이라는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로서 이탈리아 왕국은 제1차 세계대전의 당당한 승전국으로 등극했습니다. 종전 후 이탈리아 왕국이 대전쟁 때 세운 업적은 결코 작지 않았기 때문에 1915년 런던 조약의 실현을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