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종전 후 협정: 라팔로 조약] 불구의 승리

• 런던 조약

런던 조약으로 약속받은 영토

이탈리아 왕국은 1915년 4월 26일 런던조약을 체결해 발칸반도 서부 지역 할양을 약속받았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지배한 서발칸반도 연안 지역을 획득해 아드리아 해의 유일한 주인으로 성장하고 싶어했고 이를 완수하기 위해 알바니아 공국을 무력 침공해 알바니아 공국에 군대를 주둔하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리고 1915년 전쟁에 뛰어든 이탈리아 왕국은 연합국의 지원 덕에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붕괴시키면서 승전국이 되었습니다. 승전국은 전후 공적을 정히했고 이탈리아 왕국은 큰 공로를 했음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왕국은 대영제국과 프랑스 제3공화국이 이탈리아 왕국에게 약속한 땅을 배분해 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프랑스 제3공화국은 1915년 런던 조약의 약속에 따라 이탈리아 왕국에게 영토를 배분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영제국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아서 벨푸어

대영제국의 외무장관 아서 벨푸어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이 발칸반도 서부를 원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고 이탈리아 왕국에게 약속한 땅을 주면 이탈리아 왕국과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 간의 무력 충돌, 심할 경우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아서 벨푸어 외무장관은 우드로 윌슨 미합중국 대통령에게 해당 내용의 편지를 보냈고 14개조 평화원칙에 따라 유럽을 민족주의 국가들로 만들려고 한 우드로 윌슨 미합중국 대통령은 아서 벨푸어 대영제국 외무장관의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그들은 이탈리아 왕국이 요구한 땅이 지나치게 크므로 이탈리아인 민족비율이 높은 지역만 이탈리아 왕국에게 할양하기로 했습니다.

• 라팔로 조약

파리 강화 회의

1918년 이탈리아 왕국은 미수복지 할양을 기대하며 1918년 11월 달마티아Dalmazia 북부에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대영제국과 미합중국은 승전국에게 런던 조약을 파기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1919년 1월 18일 프랑스 제3공화국, 대영제국, 이탈리아 왕국, 미합중국, 일본제국 승전국이 모여 연 파리 강화 회의에서 이탈리아 왕국의 대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오르란도 총리는 1915년 런던조약을 이행할 것을 주장했지만 다른 승전국들은 이탈리아 왕국의 요구를 묵살했습니다. 우드로 윌슨 미합중국 대통령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오르란도 이탈리아 왕국 총리에게 공인된 민족 경계선만을 인정할 수 있으며 비밀 국제 협상은 없다며 이탈리아 왕국의 1915년 런던 조약의 존재를 부정하고 이탈리아 왕국의 미수복지를 당시 이탈리아인들이 사는 지역으로 한정했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의 총리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오르란도는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이탈리아 왕국의 국력은 미합중국 국력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오르란도 총리는 결국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고 회담을 마쳐야 했습니다.

라팔로 조약으로 할양받은 지역

파리 강화 회의 결과가 발표되자 이탈리아인들은 결과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의 민족주의 시인 가브리엘레 단눈치오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오르란도 총리를 비난하며 불구의 승리Vittoria mutilata라는 표현을 그의 시에 수록하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1919년 9월 12일 가브리엘레 단눈치오는 병력을 모아 피우메Fiume를 점령해 카르나로 이탈리아 섭정국을 선포했습니다. 그가 카르나로 이탈리아 섭정국을 선포한 후 일년 후 1920년 11월 12일 이탈리아 왕국 대표와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 대표는 라팔로 조약을 체결해 카르나로 이탈리아 섭정국을 피우메 자유국으로 인정했고 양측의 국경을 확정했습니다. 이탈리아 왕국은 트리에스테Trieste를 비롯한 오스트리아 해안지대, 크라인 공국, 달마티아Dalmazia 북부의 자다르Zadar를 반환받았고 나머지 지역은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에게 할앙되었습니다. 이후 1924년 2월 24일 로마 조약으로 이탈리아 왕국은 피우메 자유국을 이탈리아 왕국의 영토로 합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