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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전투/지중해 해전

[지중해 해전: 괴벤 순양전함의 이동] 괴벤 순양전함의 여정

by 롱카이. 2022. 3. 21.
  • 대영제국의 배신

대영제국 왕립 해군 에진코트 전 드레드노트 전함
에진코트 전 드레드노트급 전함(가운데)

해군력을 강화해 흑해 지배권을 탈환하고 싶어했던 오스만 제국은 당대 세계 2위 해군력 보유국인 독일제국과 동맹을 원했지만 독일제국과의 동맹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당대 세계 1위 해군력 보유국인 대영제국과도 비밀 연합을 체결했습니다. 대영제국은 오스만 제국의 적이자 러시아 제국의 우방이었지만 대영제국은 그레이트 게임 이후로도 거대한 러시아 제국을 견제했고 오스만 제국의 해군력을 강화해 오스만 제국에게 잠재 적국인 러시아 제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대영제국은 오스만 제국 흑해함대에게 에린 전 드레드노트급 전함과 애진코트 전 드레드노트급 전함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오스만 제국은 두 전함의 가격을 선불로 지불했습니다. 허나 사라예보 사건이 터지자 대영제국의 윈스턴 처칠 해군장관은 대전쟁이 일어날 것을 예견했고 대영제국의 잠재적 적국인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두 전함을 반환해 대영제국 전쟁에 동원해야 한다는 이유로 환불하지 않은 상태로 두 척의 전함을 도로 가져갔고 터무니 없는 가격의 대여비를 오스만 제국에게 납부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일방적 통보로 전함을 강탈해간 대영제국에게 분노했고 친영파와 친독파로 갈린 오스만 제국은 급격하게 친독파 국가로 변모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3세는 국력 열세를 알고 사라예보 사건 이후 1914년 8월 3일 중립을 유지했지만 오스만 제국의 여론은 반영 반협상국 여론으로 돌아섰고 독일제국은 오스만 제국에게 괴벤 순양전함과 브레즐라우 경순양함을 오스만 제국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독일제국 해군 괴벤 순양전함
괴벤 순양전함

괴벤 순양전함과 브레즐라우 경순양함은 1912년 제1차 발칸 전쟁 당시 대서양으로 파병된 독일제국 지중해 함대의 함선으로 제2차 발칸 전쟁 때까지 발칸반도 연안에 배치되어 있다 제2차 발칸전쟁 종료 후 지중해 항구에 정박했습니다. 그러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카이저 빌헬름 1세는 괴벤 순양전함과 브레즐라우 경순양함에게 프랑스령 알제리에 주둔한 프랑스군이 프랑스 본토에 귀국하지 못하게 막으라는 명령을 내렸고 1914년 8월 3일 괴벤 순양전함은 프랑스령 알제리의 필리페빌سكيكدة 항구를 포격했고 브레즐라우 경순양함은 보네عنّابة 항구를 포격했습니다. 두 함선은 이후 바로 콘스탄티니예قسطنطينيه로 이동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두 함선은 에너지 원료인 석탄이 부족했고 석탄을 공급받기 위해 이탈리아 왕국의 메시나Messina로 이동했습니다.

괴벤 순양전함과 브레즐라우 경순양함을 추격하는 대영제국 왕립 해군 수냥전함
괴벤 순양전함과 브레즐라우 경순양함을 추격하는 대영제국 왕립 해군 순양전함

그 사이 대영제국 왕립 해군의 함대는 몰타 대영제국 왕립 해군 기지에서 출발해 지중해 서부로 가 프랑스 해군을 호위하며 독일제국 해군의 공격에 대비했습니다. 대영제국 왕립 해군의 인디페티거블 순양전함과 인도미터블 순양전함은 초계활동 중 독일제국 해군 지중해 함대와 조우했지만 당시에는 대영제국과 독일제국은 전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영제국 왕립 해군 순양전함들은 괴벤 순양전함과 브레즐라우 경순양함을 쫒을 뿐 전투를 벌이지는 않았습니다. 대영제국 왕립 해군 순양전함들은 곧 독일제국 해군 함대를 돌려보냈고 괴벤 순양전함과 브레즐라우 경순양함은 8월 5일 메시나Messina에서 석탄 공급을 받고 콘스탄티니예قسطنطينيه로 향했습니다. 허나 메시나Messina에서 공급받은 석탄량이 충분하지 않아 괴벤 순양전함은 에게 해에서 다시 석탄을 공급받고 콘스탄티니예قسطنطينيه에 도착했습니다. 괴벤 순양전함이 콘스탄티니예قسطنطينيه로 향하는 동안 프랑스 해군은 지중해 서부에서 괴벤 순양전함을 찾아다녔지만 허탕을 쳤습니다. 괴벤 호는 8월 10일 무사히 콘스탄티니예قسطنطينيه에 도착한 후 야부츠 술탄 셀림 순양전함으로 이름을 바꾸어 흑해 해전에서 활약했습니다.


  • 갈라선 오스만 제국과 대영제국

1914년 8월 10일 괴벤 순양전함과 브레즐라우 경순양함이 콘스탄티니예قسطنطينيه에 도착하자 대영제국은 연합국과 동맹국 둘 중 하나를 당장 선택하라고 외교적 압박을 가했습니다. 이에 술탄 메흐메트 5세는 콘스탄티니예قسطنطينيه에 도착한 독일제국 해군 전함들이 콘스탄티니예قسطنطينيه를 조준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변명하며 중립을 고수했습니다. 그 사이 오스만 제국은 8월 19일 불가리아 차르국과 오스만-불가리아 동맹을 맺어 불가리아 차르국도 동맹국 대열에 합세했고 콘스탄티니예قسطنطينيه 인근 국경의 안전을 확보한 오스만 제국은 본격적으로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1914년 10월 29일 야부즈 술탄 셀림 순양전함을 이끌고 러시아 제국의 흑해 항구를 포격하며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대영제국은 오스만 제국이 러시아 제국을 공격하는 것을 보고 오스만 제국이 동맹국에 가입한 것을 확인했고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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