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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구/메소포타미아 전선

[메소포타미아 전선: 파오 상륙작전] 붉은 피와 검은 기름

by 롱카이. 2022. 3. 21.
  • 전략자산이 된 검은 기름

이란 아바단 석유 시추공
아바단 석유 시추공

19세기 불을 밝히는 등유로 사용되던 석유는 1892년 디젤 엔진이 등장하면서 석탄을 대체할 에너지 자원으로 촉망받았습니다. 하지만 석유 매장지는 전세계적으로 한정된 곳이었고 유럽 대륙에는 석유 매장지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유럽에서는 석유를 추출할 수 없었고 유럽인들은 에너지 자원으로 유럽에 매장되어 있는 석탄에 의존했습니다. 하지만 대영제국의 해군장관인 윈스턴 처칠은 대영제국 왕립 해군 함선에 디젤 엔진을 도입하고 안정적인 석유 수입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영제국 의회는 처음에는 그의 주장을 무시했지만 미국이 디젤 엔진 산업을 발전시키며 기술 강국으로 성장하자 대영제국은 신흥 경쟁세력인 미국과의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처칠의 의견을 수용했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이란 카자르 제국의 지배자와 협상해 1909년 앵글로-페르시아 석유 회사를 건립했고 카자르 제국의 아제르바이잔جمهوری آذربایجان, 길란گیلان, 마잔다란مازندران, 호라산خراسان에 석유 채출권을 획득했습니다. 대영제국은 약속받은 지역에서 석유를 무상으로 체굴해가며 대영제국 왕립 해군 함선에게 석유를 공급했습니다. 그리고 1914년 7월 31일 대전쟁이 터지자 대영제국은 최초이자 최대 석유 채굴지인 카자르 제국의 아바단آبادان을 보호하기 위해 이란과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군대를 파병하기로 했습니다. 대영제국은 영국령 인도제국에게 동원령을 내려 아바단آبادان으로 향할 인도군을 소집했습니다.


  • 파오 상륙작전

제1차 세계대전 파오 상륙작전
파오에 상륙하는 인도원정군

대영제국은 영국령 인도제국에 동원령을 내려 인도원정군을 소집했고 인도원정군은 카자르 제국의 아바단آبادان으로 오스만군이 침공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아바단آبادان은 쿠웨이트الكويت 북부 오스만 제국과 카자르 제국 해안 국경지대에 위치해 있었고 때문에 그들의 작전은 쿠웨이트الكويت 근처 오스만 제국의 페르시아 만 항구를 점령해 오스만 제국이 페르시아 만 해안지대를 통해 카자르 제국으로 침공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었으며 세부 작전은 메소포타미아 중부의 파오ٱلْفَاو 요새도시를 점령해 오스만군이 쿠웨이트الكويت로 진격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었습니다. 1914년 11월 6일 대영제국 왕립 해군의 전드레드노트급 전함 오딘 호가 파오ٱلْفَاو 요새 근처를 포격해 오스만군의 야포와 해안포 등 병기를 파괴한 후 인도원정군이 상륙을 시도했습니다. 파오ٱلْفَاو 요새의 오스만군은 훈련도가 낮은 수준이었고 적의 기습에 놀라 우왕좌왕했습니다. 그 사이 인도원정군은 오스만군의 저항 없이 상륙한 후 파오ٱلْفَاو 요새를 점령했습니다. 이로서 대영제국은 오스만 제국의 페르시아 만 해안지대를 완전히 봉쇄했으며 오스만군이 아바단آبادان으로 진격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대영제국은 파오ٱلْفَاو 점령에 만족하지 않고 인도원정군에게 메소포타미아 지역 내부로 진격을 명했습니다.


  • 바스라 전투

제1차 세계대전 오스만군 행렬
행진하는 오스만군

1914년 11월 7일 인도원정군은 파오ٱلْفَاو에서 바스라ٱلْبَصْرَة로 진격했습니다. 인도원정군은 강을 따라 바스라ٱلْبَصْرَة로 진격했습니다. 영국군의 진격에 놀란 오스만군은 11월 11일 인도원정군을 공격했지만 많은 사상자 피해를 내고 실패했습니다. 후퇴한 오스만군은 바스라ٱلْبَصْرَة의 야자수 지대와 진흙 벽 요새 사이에 참호를 파고 인도원정군을 기다렸습니다. 오스만군과 인도원정군은 11월 15일 조우했고 인도원정군은 공세를 하며 오스만군을 위협했습니다. 인도원정군은 야포 사격으로 요새와 참호를 파괴하고 기병돌격으로 참호선들을 하나씩 돌파했습니다. 인도원정군에 공세에 놀란 오스만군은 사방으로 도망쳤고 인도원정군은 11월 22일 바스라ٱلْبَصْرَة를 점령했습니다.


  • 지하드 선포

오스만 제국 지하드 선포
지하드를 선포한 오스만 제국

1914년 11월 6일 오스만 제국이 대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하게 되면서 오스만 제국은 메카مكة المكرمة와 메디나المدينة المنورة를 통치하며 이슬람 종교 지도자인 칼리프를 보유한 칼리프국임을 이용해 지하드جهاد를 선포했습니다. 지하드جهاد는 오직 칼리파 만이 선포할 수 있는 것이었고 오스만 제국의 칼리파 메흐메트 5세는 1914년 11월 14일 지하드جهاد를 선포해 전세계 무슬림들에게 기독교 세력인 발칸반도의 기독교 국가와 러시아 제국, 서유럽 제국들에 대항해 전쟁을 벌이자고 호소했습니다. 유럽 기독교 국가 특히 이집트 보호국과 인도제국 등 이슬람 국가를 식민지로 만든 대영제국은 식민지 내 무슬림들이 지하드جهاد에 호응해 봉기를 일으킬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의 무슬림들은 오스만 제국의 지하드جهاد에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무슬림들은 튀르크인 만을 우대하며 아랍인, 쿠르드인, 아시리아인 등 같은 무슬림에게 차별정책을 펼치는 오스만 제국에게 실망했고 이슬람 종교 지도자인 칼리프의 권위는 추락했습니다. 영국령 인도제국, 이집트 술탄령, 프랑스령 알제리 등의 무슬림들은 오스만 제국의 지하드جهاد를 무시하고 유럽 지배국에 소속되어 오스만 제국 공격에 가담했습니다. 심지어 오스만 제국 내부에서도 지하드جهاد는 무시당했습니다. 쿠르드인, 아시리아인, 아랍인은 튀르크 민족국가를 세우려고 탄압한 오스만 제국이 정작 위기에 처하자 지하드جهاد를 선포하며 모두가 알라الله 아래 뭉칠 것을 외친 오스만 제국의 태도에 분노했고 반오스만 세력에 가담했습니다.

쿠웨이트 보호국
쿠웨이트 보호국

무바라크 알 사바흐는 쿠웨이트الكويت의 지도자로 그는 오스만 제국 치하의 쿠웨이트 셰이크국을 통치했습니다. 쿠웨이트 셰이크국은 오스만 제국의 휘하에 놓여있었지만 자율성을 부여받은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19세기 말 네지드نَجْدٌ에서 네지드 토후국이 발흥하며 쿠웨이트الكويت를 위협하자 오스만 제국은 쿠웨이트 셰이크국에 병력을 파병했습니다. 이는 오스만 제국이 쿠웨이트 셰이크국에 대한 자치 보장을 어긴 상황이었습니다. 쿠웨이트 셰이크국은 오스만 제국의 행위에 반발하며 자치권을 다시 보장할 것을 요구했지만 오스만 제국은 이 기회에 쿠웨이트 셰이크국을 오스만 제국의 영토로 완전히 합병하려고 했습니다. 무바라크 알 사바흐 쿠웨이트 셰이크국 셰이크شيخ는 이에 위기를 느끼고 쿠웨이트 셰이크국의 영토를 보존하기 위해 대영제국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페르시아 만 진출을 막아야 했던 대영제국은 무바라크 알 사바흐의 요청에 응답해 1899년 11월 23일 대영제국-쿠웨이트 조약으로 쿠웨이트 셰이크국 영토를 보증했습니다. 해당 조약은 비밀 조약으로 외관상 쿠웨이트 셰이크국은 오스만 제국의 지배 하에 놓인 상태에서 변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1914년 11월 7일 영국군 소속 인도원정군이 쿠웨이트الكويت에 등장하자 무바라크 알 사바흐는 쿠웨이트군을 파병해 인도원정군을 지원하고 대영제국 정부에게 그 대가로 쿠웨이트 셰이크국을 영국령 쿠웨이트 보호국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영국령 쿠웨이트 보호국으로 전환하며 오스만 제국의 압제로부터 벗어나려고 한 것입니다. 대영제국 정부는 그의 요청에 승인했고 일주일 만에 영국령 쿠웨이트 보호국을 선포해 오스만군을 쿠웨이트الكويت에서 몰아냈습니다.


  • 쿠르나 전투

제1차 세계대전 메소포타미아 전선 인도원정군 진격로
인도원정군의 진격로

바스라 전투에서 패배한 오스만군은 티그리스دجلة 강과 유프라테스لفرات 강이 만나는 쿠르나القرنة로 후퇴했습니다. 오스만 군은 두 강이 만나는 쿠르나가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했고 쿠르나القرنة가 돌파되면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수도인 바그다드بغداد가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바그다드بغداد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중심지이자 베를린-바그다드 철도의 종착역으로 오스만 제국에게 상징적 의미가 큰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오스만 제국은 바그다드بغداد만은 절대사수하려고 했고 쿠르나القرنة에 병력을 파견해 침략군의 공격을 저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인도원정군은 바스라ٱلْبَصْرَة에서 출발해 쿠르나القرنة로 향했고 12월 3일 쿠르나에 도착했습니다.

인도원정군 포함 쿠르나 전투
인도원정군 포함

1914년 12월 3일 오스만군은 쿠르나القرنة에 참호를 파 방어진을 형성했고 인도원정군은 티그리스دجلة 강에 포함을 출항해 오스만군 참호를 공격했습니다. 포함의 함포사격에 오스만군 방어진은 파괴되었고 인도원정군 육군은 강을 도강해 오스만군 진지로 돌격했습니다. 허나 오스만군은 저항했고 인도원정군을 강을 상륙하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럼에도 인도원정군은 또다시 도하를 시도했고 오스만군은 조금씩 후퇴하면서 저항했습니다. 인도원정군은 도강에 번번히 실패했고 도강에 실패하자 전략을 바꿔 포함으로 오스만군 기지를 포위한 후 포격했습니다. 오스만군은 포위된 체 저항했지만 포위가 지속되자 12월 9일 쿠르나القرنة에서 후퇴했습니다. 오스만군은 쿠르나القرنة에서 후퇴하면서 바그다드بغداد를 노출했습니다. 대영제국 정부와 인도원정군은 바그다드بغداد를 함락하면 오스만 제국이 전쟁의지를 잃고 항복할 것이라 생각했고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을 단기전으로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바그다드بغداد로 진격했습니다. 허나 오스만 제국은 절대 바그다드بغداد를 잃을 생각이 없었고 군부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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