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5년 말 변화한 전세
러시아 제국은 1915년 오스만 제국의 에르주름أرضروم 일대로 공세를 펼쳤지만 오스만 제국의 반격으로 후퇴했습니다. 러시아 제국은 아르메니아 민족과 아시리아 민족 보호를 위해 오스만 제국을 공격했고 아르메니아 민족과 아시리아 민족에서 승리를 약속했지만 오스만 제국은 예상보다 더 강하게 저항했고 러시아 제국은 동부전선의 열세와 캅카스 전선의 저항에 적극적인 공격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1915년 연말 러시아 제국은 대후퇴로 동부전선의 러시아군 병력을 보존했고 오스만 제국은 겔리볼루 전선에서 승리를 거두어 병력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러시아 제국은 겔리볼루 전투에서 승리한 오스만 제국이 캅카스 전선으로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 예상했고 러시아 제국의 예상대로 오스만 제국은 병력을 캅카스 전선으로 집중 배치했습니다. 러시아 제국의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유데니치 캅카스 총참모장은 오스만군이 캅카스 전선에 병력 재배치를 끝내기 전에 선제 공격해 오스만군의 전력을 흐뜨려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1916년 1월 초 기습 공세를 계획했습니다.
- 에르주름 공세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유데니치 캅카스 총참모장은 오스만군의 진열 중 취약한 부분을 수색했고 그곳을 돌파하며 오스만 제국 내부로 공세할 것을 준비했습니다. 1916년 1월 10일 러시아군은 공세를 시작했고 오스만군이 점령한 카자르 제국의 카라 우르간을 공격했습니다. 오스만군은 러시아군의 기습 공세에 놀라 후퇴했고 러시아군은 내부로 진격했습니다. 러시아군의 목표는 에르주름أرضروم으로 러시아군은 오스만 제국 동부를 지키는 에르주름أرضروم 요새를 점령해야 오스만 제국 내부 깊숙이 공세할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군은 1월 10일 국경을 넘어 에르주름أرضروم 인근 쾨프뤼쾨이كوبروكوي로 진격했고 오스만군은 에르주름أرضروم을 사수하기 위해 쾨프뤼쾨이كوبروكوي에 진을 구축했습니다. 오스만군을 지휘한 압둘 케림 파샤는 1월 10일 러시아군의 공세에 놀라 병력을 후퇴시켰지만 이내 마음을 다시 잡고 1월 13일 진격하는 러시아군의 측면을 공격했습니다. 오스만군은 진군하는 러시아군의 측면에서 갑자기 나타나 러시아군을 기습 공격했고 러시아군은 적잖이 당황하며 오스만군의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했습니다. 1월 14일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유데니치 총참모장은 러시아군 지원병력을 파병해 오스만군의 후방을 공격하게 했지만 악천후로 러시아군 지원병력은 오스만군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1월 15일 러시아군의 코샤크 기병대가 출동했지만 악천후로 코샤크 기병대도 길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오스만군 역시 악천후로 러시아군을 공격하지 못했고 1월 16일 야밤에 별 소득 없이 후퇴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에르주름أرضروم 인근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은 마흐무트 카밀 파샤는 수도에서 급히 에르주름أرضروم으로 이동했고 러시아군이 에르주름أرضروم과 반وان을 점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2월 3일 오스만군을 에르주름أرضروم과 반وان 북부에 주둔시켜 러시아군의 침공을 대비하게 했습니다. 그의 예상대로 러시아군은 에르주름أرضروم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인 데베-보윤 능선에 등장했고 오스만군과 러시아군은 2월 11일부터 12일까지 능선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오스만군은 지원병력을 적재적소에 파견하지 못했고 최전선의 오스만군은 러시아군에게 포위되어 섬멸당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데베-보윤 능선을 점령하고 그 일대를 점령하면서 에르주름أرضروم 평지를 고지대에서 내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러시아군은 2월 15일 에르주름أرضروم 평지 주변의 능선들을 모두 점령하며 에르주름أرضروم 평지를 포위했고 에르주름أرضروم 도시에 포격하며 오스만군을 위협했습니다. 러시아군은 2월 16일 며칠 간의 포격을 끝내고 바로 코샤크 기병대의 돌격으로 에르주름أرضروم 도시를 공격했고 오스만군은 승산이 없다고 생각해 에르주름أرضروم에서 철수했습니다.
오스만군은 다시 에르주름أرضروم을 상실하며 군 사기가 저하되었습니다. 겔리볼루 전투의 승리를 자축하던 오스만 제국은 에르주름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침울해졌고 마흐무트 카밀 파샤는 에르주름أرضروم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책임을 물어 해임되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제국의 동부를 지킨 에르주름أرضروم 요새를 또다시 상실한 것에 충격을 먹었고 베힙 파샤를 새로운 캅카스 전선 지휘관으로 임명해 러시아군의 공세를 막도록 했습니다. 반면 러시아군은 동부전선에서 대후퇴로 전선을 안정화시킨 후 강력한 동맹국인 독일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의 전쟁을 삼가며 남부의 동맹국인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군은 캅카스 지역에 공세를 지속할 것을 준비했고 에르주름 공세 외에도 또다른 공세를 준비했습니다.
- 트라브존 상륙작전
러시아 제국은 오스만 제국과 전쟁을 할 때 아르메니아 민족과 아시리아 민족 해방을 명분으로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 제국은 아르메니아 민족과 아시리아 민족이 많이 거주하는 반وان과 에르주름أرضروم 일대를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1916년 동계공세의 성공으로 그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 민족은 오스만 제국의 동부 뿐만 아니라 아나톨리아 반도 북부에서도 집중적으로 거주했고 러시아 제국은 아나톨리아 반도 북부의 아르메니아를 해방시킬 의무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 제국은 아나톨리아 반도 북부로 진격하려고 했지만 러시아 제국은 오스만 제국의 예상보다 더 강한 저항에 놀랐고 에르주름أرضروم을 통한 공세는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 제국은 흑해를 통해 아나톨리아 반도 북부를 직접 공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15년 말 아나톨리아 반도 북부의 트라브존طرابزون에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이 일어났습니다. 아르메니아 민족 수호를 주장하던 러시아 제국은 트라브존طرابزون의 아르메니아 민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트라브존طرابزون 상륙작전을 구상했고 에르주름 공세가 한창이던 2월 5일 러시아 제국 흑해함대와 지상 병력이 트라브존طرابزون으로 진격했습니다. 1월 17일 러시아 제국 흑해함대의 구축함들은 아나톨리아 반도 북부의 수송선들을 공격하며 오스만군의 보급선을 파괴했고 2월 초 러시아군 지상병력은 아나톨리아 반도 북부 국경지대인 아르트빈أرتوين을 돌파하며 해안선을 따라 서진했습니다. 오스만군은 러시아군의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후퇴를 거듭했습니다.
러시아군 지상병력은 트라브존طرابزون으로 진격했고 3월 4일 러시아 제국 흑해 함대의 전함들은 트라브존طرابزون을 포격했습니다. 오스만군은 러시아 제국 흑해 함대의 포격을 피해 트라브존طرابزون 고지대로 후퇴했고 러시아 제국 흑해 함대는 3월 6일 상륙작전을 실시해 지상병력을 트라브존طرابزون 저지대에 보냈습니다. 지상병력은 트라브존طرابزون의 고지대로 진격해 오스만군을 공격했고 오스만군은 트라브존طرابزون에서 후퇴했습니다. 이어 국경지대에서 진격하던 러시아 지상병력도 트라브존طرابزون에 도착하며 러시아군은 트라브존طرابزون을 점령했습니다. 트라브존 대학살에서 생존한 아르메니아인들은 러시아군이 도시를 점령하자 다시 마을로 돌아갔고 오스만 제국은 제국 깊숙이 진군한 러시아군에 긴장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바로 다음 목표를 정하고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 에르진잔 전투
러시아군이 트라브존طرابزون을 점령하자 위기에 빠진 오스만 제국은 베힙 파샤에게 트라브존طرابزون 탈환을 명했습니다. 베힙 파샤는 오스만 제3군을 이끌고 3월 중순 트라브존طرابزون을 공격했지만 러시아군은 트라브존에서 오스만군이 공격을 격퇴했습니다.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유데니치 총참모장은 반격을 명했고 러시아군은 1916년 7월 2일 오스만 제3군이 주둔한 에르진잔أرزنجان을 공격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에르진잔أرزنجان의 오스만 제3군 본진을 바로 공격했고 오스만군은 러시아군이 에르진잔까지 진격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갑자기 등장한 러시아군에 당황했습니다. 오스만군은 러시아군에게 일방적으로 당했고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러시아군은 오스만군의 본진을 흐뜨려놓았고 수많은 오스만군을 사살하고 포로로 잡았습니다. 러시아군의 에르진잔أرزنجان 공격은 성공적이었고 오스만 제3군은 해체되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재결합하지 못했습니다.
- 비틀리스 전투
1915년 7월 러시아군은 카자르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국경지역인 비틀리스بتليس를 점령하려고 시도했지만 요새화된 도시를 점령하는데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1916년 에르주름 공세 때 오스만군이 흩어지자 1916년 3월 2일 비틀리스بتليس를 점령하는데 성공했고 오스만군은 뒤늦게 비틀리스بتليس 탈환 작전을 준비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아흐메트 이제트 파샤는 겔리볼루 전투에서 활약한 오스만군 베테랑 병사들을 소집했고 3월 말 비틀리스بتليس를 공격했지만 통신문제로 도시 근처에 가보지도 못하고 후퇴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튀르크 제2군을 소집했고 8월 2일 다시 공격해 비틀리스بتليس를 탈환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후퇴한 다음 8월 24일 재공격해 비틀리스بتليس를 재탈환했고 오스만군은 비틀리스بتليس에서 항전하다 수많은 병력을 상실하고 후퇴했습니다.
- 러시아 제국의 위협
오스만 제국은 1916년 러시아군의 공세에 대패하며 아나톨리아 반도 동부 지역의 상당수를 상실했습니다. 비록 러시아군이 1916년 동부전선에서 브루실로프 공세를 시작하면서 동부전선에 전력을 집중했고 캅카스 지역에 대한 공세를 약화했지만 캅카스 전선의 러시아군은 오스만 제국에게 큰 적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916년 9월 동부전선에서 브루실로프 공세가 실패로 끝나고 독일제국이 러시아 제국에게 반격을 가하며 러시아 제국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제국의 군부는 러시아군 병사들을 통제하지 못했고 캅카스 전선의 러시아군도 상부의 명령에 불복하며 전쟁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로서 캅카스 방면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는 중단되었고 오스만군은 전력 열세를 뼈저리게 깨달아 독일제국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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