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2월 혁명
제1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면서 무능한 차르 니콜라이 2세와 요승 그리고리 라스푸틴의 지배를 받은 러시아 제국은 모든 면에서 흔들렸습니다. 제국의 행정과 국세는 사치에 빠진 그리고리 라스푸틴이 어지렵혔고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는 그리고리 라스푸틴을 오히려 감싸며 제국을 파국으로 치닫게 만들었습니다. 니콜라이 2세는 전쟁을 지휘했지만 그는 군을 지휘하기에는 무능했고 위기에 빠진 제국을 구원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제국의 신민들과 병사들은 동부전선에서 연전연패하자 전쟁의지를 잃었고 전쟁을 주장하는 니콜라이 2세와 차르 가문을 증오했습니다. 때문에 율리우스력으로 1917년 2월 23일(그레고리력으로 1917년 3월 8일) 러시아 전국에 2월 혁명이 발발했고 차르 니콜라이 2세가 퇴위하면서 러시아 제국은 붕괴되고 새 세상이 열렸습니다. 오스만 제국과 전쟁을 벌이던 남캅카스 지역으로도 2월 혁명의 소용돌이가 몰아쳤고 남캅카스 지역에 새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 남캅카스 특별위원회
2월 혁명으로 러시아 제국이 붕괴되자 러시아 제국의 캅카스 부왕령 역시 붕괴되었고 두마 출신의 바실리 아키모비치 칼라모프는 2월 혁명 바로 다음날에 캅카스Кавказ 지역에 남캅카스 특별위원회를 설립해 남캅카스의 통치체제를 이룩했습니다. 남캅카스 특별위원회는 이후 러시아 공화국(러시아 임시정부)와 교류하며 러시아 정체성을 확인했고 아르메니아 출신인 하콥 자브리에프는 캅카스 전선에서 러시아 제국이 점령한 지역을 서아르메니아 행정부로 지정해 실질 통치했습니다. 하콥 자브리에프는 서아르메니아 행정부를 직접 통치했고 지방에 지방관을 파견해 행정 업무를 처리하게 했습니다.
- 러시아군의 철수와 서아르메니아 행정부
1917년 9월 14일 남캅카스 지역의 러시아군은 붕괴되었고 남캅카스 지역에 치안 공백이 찾아왔습니다. 러시아군이 서아르메니아 행정부에서 철수하자 아르메니아인들은 오스만군의 침공 위협을 느꼈고 러시아군에 소속된 아르메니아 민병대와 그루지아 민병대를 소집해 서아르메니아 행정부의 치안을 담당했습니다. 아르메니아 민병대와 그루지아 민병대는 국경을 지키며 오스만군의 동태를 살폈고 오스만군은 팔레스타인 전선에 병력을 집중시키느라 서아르메니아 행정부를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서아르메니아 행정부는 오스만 제국의 침공으로부터 안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 민병대와 그루지아 민병대는 소통이 잘 되지 않아 해체 위기에 처했고 서아르메니아 행정부를 지원하던 러시아 공화국의 군대는 파업과 탈영으로 붕괴되었습니다. 그 사이 볼셰비키 세력의 적군은 러시아 전국에 영향력을 넓혀갔고 캅카스 지역으로도 진격했습니다.
- 남캅카스 병참부
1917년 10월 혁명으로 볼셰비키가 집권해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을 건립하며 캅카스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남캅카스 지역의 병참부는 볼셰비키 세력의 진격을 남캅카스 민족주의 세력에 대한 침공이라 생각하고 적군의 침공에 대비해 남캅카스의 독립을 원했습니다. 남캅카스 병참부는 남캅카스 지역의 그루지아 민족, 아르메니아 민족, 아제르바이잔 민족이 연합해 하나의 독립 연방국을 설립할 준비를 마쳤고 1917년 11월 11일 남캅카스 특별위원회를 대신해 남캅카스 위원회를 설립한 후 남캅카스 지역을 오스만 제국이나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 등 외부 세력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하려고 했습니다. 남캅카스 위원회는 오스만 제국과 협상을 유도하며 남캅카스 독립국의 영토를 협상했고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남캅카스 위원회의 독립을 인정받고자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부로는 남캅카스 독립국가의 탄생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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