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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전구/서부전선

[서부전선: 1914년 비행기 폭격] 전략폭격의 등장

by 롱카이. 2022. 1. 24.
  • 하늘의 거인

제1차 세계대전 독일군 비행선 영국 폭격
비행선의 영국 본토 폭격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체펠린 비행선은 개발목적에 따라 무기로 사용되었습니다. 서부전선의 벨기에군이 벨기에 도시에 요새를 짓고 항전하자 독일군은 요새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독일군은 지상으로는 요새를 뚫지 못하니 하늘에서 폭탄을 떨어뜨려 벨기에군을 공격하려고 했습니다. 사람 한명의 무게도 잘 버티지 못하는 비행기와 달리 꽤 많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체펠린 비행선에 승무원 여려명과 여러 무거운 폭탄을 실고 벨기에 요새도시 위로 날았습니다. 그 후 폭탄을 떨어뜨리며 벨기에 요새도시를 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체펠린 비행선의 공격은 많은 사상자를 내는데에는 실패했지만 벨기에인들을 심리적으로 동요시켰습니다. 하늘에서의 공격은 그동안 없었던 일이었기에 하늘의 거대한 물체가 공격한다는 것은 벨기에 시민들과 군에게 충격이었습니다. 더군더나 하늘에서의 공격은 처음 있는 일로 벨기에군은 당연히 방어수단이 없었습니다. 벨기에군은 저항도 못하고 당할 수 밖에 없는 신무기 공격에 공포를 느꼈습니다.

체펠린 비행선의 폭격은 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육상에서 공격이 행해질 뿐만 아니라 하늘에서도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쟁터에 하늘을 나는 기계들이 등장하는 것은 이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남북전쟁 때도 하늘에 비행기들이 날아다녔고 제2차 발칸전쟁이 발발하는 동안 이탈리아군이 비행기로 오스만군을 공격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의 공격은 비행기 조종사들이 손에 작은 폭탄을 들고 날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체펠린 비행선은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공격이 가능했습니다. 체펠린 비행선은 오랜 시간 체공이 가능했고 무거운 폭탄을 투하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적들은 거대한 물체가 바로 위에 머물며 폭탄을 떨어뜨리는 것을 목격하고 두려워했습니다.

체펠린 비행선은 연합군에게 하늘의 거인이라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연합군은 체펠린 비행선을 가만히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국군은 하나의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 영국의 반격

제1차 세계대전 대영제국 왕립 항공대 Avro 504 비행기
영국해군 Avro 504 비행기

공격받은 영국은 독일의 체펠린 생산을 방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영국 로얄 해군 항공기지에서 1914년 9월 22일, 10월 8일, 폭탄을 실은 아브로Avro 504 비행기를 발진시켰습니다. 영국해군 항공대는 독일 체펠린 비행선 생산공장이 있던 쾰른Cologne과 뒤셀도르프Friedrichshagen로 날아가 공장을 폭격했습니다.

영국 왕립 해군은 1914년 11월 21일에 아브로Avro 504 비행기를 보내 프리드리히스하펜Friedrichshafen과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에 있는 체펠린 비행선을 폭격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저항에도 체펠린 비행선은 계속 생산되었습니다.


  • 독일의 해협 항구 폭격

제1차 세계대전 영국 해협 항구
해협 항구들 위치

대영제국은 도버해협을 두고 유럽 대륙과 인접해있었습니다. 대영제국은 유럽 대륙 문제에 개입하기 위해 영국 남부에 항구를 두었습니다. 프랑스 역시 해안가에 항구를 두었습니다. 해당 항구들은 삼국협상에 따라 연합한 영국과 프랑스가 영국의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영국원정군과 물자들이 해협 항구들에 도착해 유럽 대륙으로 들어갔습니다. 독일은 영국군이 유럽 대륙으로 들어갈 길을 막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독일군은 마침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비행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독일군은 바로 영국 해협 항만들을 폭격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독일제국 프리드리히스바벤 FF.29 수상기
프리드리히스바벤 FF.29 수상기

1914년 12월 21일 우중충한 날 독일군은 프리드리히스하벤 FF.29 수상기를 발진시켜 도버 항만을 폭격했습니다. 1914년 12월 24일 FF.29수상기는 다시 한번 도버 항만으로 날아가 폭격했습니다.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에도 프리드리히스바벤 FF.29 수상기는 영국을 폭격하러 날아갔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대영제국 왕립 항공대 빅커스 F.B.5 비행기
빅커스 F.B.5

이번에는 도버 도시 북쪽의 쉐어네스Sheerness를 폭격하러 날아갔습니다. 하지만 영국 로얄 항공대가 보낸 빅커스 F.B.4의 공격으로 격추되었습니다. 독일군은 비행기를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비행기를 보내며 폭격했지만 이후 폭격은 별 성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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