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항공전 2편] 포커 아인데커를 사냥하라

• 제공권을 찾아라

하늘을 장악한 포커 아인데커 전투기

1915년 독일제국의 포커 아인데커는 연합군 항공기를 일방적으로 학살했습니다. 많은 연합군 조종사들은 포커 아인데커를 두려워하며 출병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서부전선 제공권은 포커 아인데커가 차지했고 연합군은 비행기를 이용한 정찰을 하지 못해 적의 동태를 파악하고 작전을 수립하는데 곤경을 겪었습니다. 연합군은 승리를 위해 반드시 포커 아인데커를 물리치고 제공권을 차지해야 했습니다. 이에 연합군 소속의 수많은 과학자들과 공학자들이 포커 아인데커를 사냥할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프랑스 뉴포르11 전투기의 등장

프랑스 뉴포르 11 전투기

포커 아인데커의 핵심무기는 동조장치로 작동하는 기관총으로 동조장치는 프로펠러를 피해 총알이 나가게 하는 장치였습니다. 이 장치는 포커 아인데커가 연합군 후방으로 날아 마음놓고 기관총 공격을 할 수 있게 하는 매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때문에 연합군은 포커 아인데커를 분해 연구해 동조장치에 대해 확인해보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독일제국은 동조장치의 중요성을 잘 알았고 포커 아인데커를 독일 상공에만 날게 해 기밀을 지켜냈습니다. 연합군은 하는 수 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포커 아인데커 전투기를 잡을 방안을 연구했습니다.

먼저 포커 아인데커를 잡을 방법을 찾은 것은 프랑스 뉴포르 11 전투기였습니다. 뉴포르 11 전투기는 동조장치 개발에 실패하는 대신 비행기 윗날개 위에 기관총을 설치하는 설계를 했습니다. 윗날개 위로 올라간 기관총은 프로펠러 범위보다 더 위에 있어 기관총의 총알이 프로펠러와 부딫힐 염려가 없었습니다. 프랑스 뉴포르 11 전투기 조종사는 비행기를 조종해 포커 아인데커에게 접근한 뒤 일어서 기관총으로 공격했습니다. 비록 전투를 위해 조종사가 앉았다 일어나야 했지만 포커 아인데커 전투기는 단엽기로 속도가 느려 조종사가 조종하다 일어서 기관총 공격을 해도 포커 아인데커는 빠르게 회피기동하지 못했습니다. 뉴포르 11 전투기는 포커 아인데커보다 더 빠르게 비행하며 포커 아인데커를 사냥했습니다.

• 영국 에어코 DH.2 전투기의 등장

포커 아인데커 전투기와 에어코 DH.2 전투기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포커 아인데커를 잡을 신형 전투기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영국 전투기는 비행기 후방에 프로펠러를 놓는 것을 고집했습니다. 그리고 후방 프로펠러 비행기의 단점인 속도를 개선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영국 공학자들은 비행기 엔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실험을 했고 마침내 비행기 엔진 효율을 비약적으로 늘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영국 비행기 개발자들은 신형 엔진을 비행기 후방에 달았고 이들은 전보다 훨씬 빠른 후방 프로펠러 비행기를 개발해냈습니다. 영국 군부는 바로 이 비행기를 전장에 투입했습니다. 이 비행기가 에어코 DH.2 전투기로 전면 기관총 무장과 후면 프로펠러 엔진 설치로 포커 아인데커보다 빠르게 날며 포커 아인데커를 사냥했습니다.

1916년 9월에 등장한 연합군 신형 전투기들은 포커 아인데커를 사냥하며 빠르게 제공권을 장악해나갔습니다. 1916년 11월에는 서부전선 하늘이 연합군 비행기들로 가득찼습니다. 연합군은 하늘에서 독일군을 정찰하고 독일군에 대한 공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독일 군부는 제공권을 다시 찾아야한다고 생각했고 포커 아인데커를 대체할 신형 전투기 개발에 투자했습니다.

• 알바트로스 전투기의 등장

뉴포르 11 전투기와 알바트로스 D.II 전투기

독일 군부는 독일의 여러 비행기 제작회사를 찾아다녔고 각 회사의 신형 전투기를 소수 배치해 1916년 11월 실전에 투입했습니다. 알바트로스 D.I 전투기도 소수의 전투기가 실전배치되었습니다. 실전경험을 한 알바트로스 전투기는 기체가 무거워 기동성이 약했으나 강한 엔진출력이 만든 빠른 속도와 강한 화력, 튼튼함 덕분에 독일군 조종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독일제국 군부는 조종사의 평을 바탕으로 개량한 알바트로스 D.II 전투기를 대량 실전배치했습니다. 이는 알바트로스 전투기의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었습니다.